[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스위스 산악 지대에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만들어진 관광용 구형 항공기 1대가 추락해 탑승객 20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 항공기가 남부 티치노주(州)에서 뒤벤도르프 군용 비행장을 향해 출발했다가 알프스 산맥의 휴양지 플림스의 피츠 세그나스 산에서 4일(현지시간) 추락했다고 AFP통신 등이 5일 전했다.

사고를 당한 비행기는 1939년 독일에서 제작된 프로펠러 군용기, '융커 JU-52 HB-HOT'다.

사고 항공기에 탑승한 이들은 오스트리아인 일가족 3명을 포함해 남성 11명과 여성 9명, 총 20명으로 JU에어는 이들 모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매체는 이들 승객은 4일 맛지오레 호수가 위치한 남동부 휴양지인 로카르노에서 돌아오기 위해 이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교통안전조사위원회(SESE)는 사고 항공기로부터 조난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당시 기체가 거의 수직인 상태로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쿠르트 발트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5일 플림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는 JU에어 창립 36년 역사상 최악의 날"이라며 "너무나 큰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1982년 설립된 이 회사가 인명 사고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가 워낙 구형이라 블랙박스가 장착되지 않은 까닭에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여러 날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스위스 알프스 산악 지대에서는 이날 사고 수 시간 전에도 소형 항공기 1대가 비행 20여 분 만에 추락, 일가족 4명이 숨지는 등 사고기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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