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러시아에서 북한산 석탄을 실어 나른 의혹을 받고 있는 선박이 또다시 한국에 정박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는 선박의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을 인용해 “북한산 석탄을 싣고 한국에 입항했다는 지적을 받은 제3국 선박 '진룽'(Jin Long)호가 한국시간 4일 오전 9시24분 포항에 입항했다”며 “이 선박은 7일 현재까지 포항 신항 제 7부두로 표기된 지점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일일 단위로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 Inc)' 자료를 인용해 "진룽호는 지난 1일 러시아의 나홋카 항에 머물렀으며 석탄으로 보이는 검정색 물질 바로 옆으로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 위성사진만으로는 확인이 어렵지만 과거 석탄이 하역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볼 때 진룽호는 러시아에서 석탄을 싣고 포항에 입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6일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과 관련해 현재 한국과 미국이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고 9건의 반입사례를 조사하고 있다며 과도한 해석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위법 행위에 연루됐거나 불법 품목을 운반했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선박에 대해 회원국이 억류와 검사, 자산동결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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