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북쪽 멘도치노 카운티 국유림에서 일어난 산불이 주(州) 역사상 가장 큰 산불로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멘도치노 콤플렉스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은 이날 오전까지 27만3천600에이커(약 1천107㎢)의 산림을 태웠다.

이는 서울시 면적(605㎢)의 1.82배에 해당하는 넓이이며 미국 도시로는 로스앤젤레스(LA·30만 에이커) 만한 크기다.

이 산불은 쌍둥이 화재 형태로 두 곳에서 발화해 피해 면적이 컸다.

산불이 태운 지역이 대부분 산림 지대여서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산불 진화율이 현재 30%로, 오는 15일까지는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발화한지 3주 가량 된 캘리포니아 주 명승지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의 '퍼거슨 파이어'도 여전히 30% 안팎의 진화율에 머무는 가운데, 국립공원 관리국 측은 요세미티 밸리 등 인기 관광지역을 부분적으로 무기한 폐쇄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의 켄 핌롯 국장은 "산불 시즌이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요청으로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지역을 연방 차원의 주요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17개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물 및 산림 관리정책을 포함한 주 환경법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 산불은 쉽게 활용 가능한 대량의 물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나쁜 환경법으로 인해 훨씬 더 악화되고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 부국장 대이널 벌랜트는 "진화에 필요한 물은 충분하다"며 "산불이 확대된 것은 온난화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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