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서 주민 2만여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게 만든 대형 산불을 놓은 방화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CNN 등 미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포레스트 고든 클락(51)이라는 남성을 두 건의 방화 혐의로 체포해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서 조사 중이다.

경찰은 클락이 '이 지역이 불에 탈 것이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소방당국에 미리 보낸 사실과 발화 당시 산불 현장에서 목격된 사실로 미뤄 방화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방화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와 리버사이드카운티 경계지점인 클리블랜드 국유림에서 발화한 '홀리 파이어'는 9천600에이커(38.8㎢)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현재 5%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약 7천여 가구가 산불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어 2만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최대 규모 산불로 기록된 캘리포니아 주 북부 멘도시노 콤플렉스 파이어는 발화 2주째를 맞은 이날 현재 30만2천 에이커(1천222㎢)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47%에 그치고 있다.

두 번째로 큰 산불인 샤스타카운티의 카 파이어는 피해 면적이 17만6천 에이커(712㎢)에 달한다. 카 파이어로 주민과 소방관 등 모두 7명이 숨졌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주내에 발화한 15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무려 1만4000명이나 되는 소방관들과 군인, 교도소 재소자, 해외에서 온 외국 지원대까지 합세해 전체 발화지역의 절반에 방화선을 치고 불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진화 비용이 7억7천만 달러로 예년의 3배 수준이다.

한편 클락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hyemin.lee@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4768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