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효미 기자= 최근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가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는 중국 위안화가 새로운 하락 흐름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중국에서 대규모 자본 이탈도 다시 시작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1일 중국인민은행(PBOC) 총재 자문을 지낸 중국 사회과학원 선임 연구위원이 이같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위원은 헤이룽장성에서 열린 한 금융포럼에 참석해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이 미치기 시작하고 있어 중국이 새로운 위안 하락 기조와 자본유출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면대출 부도율 증가,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 고조, 하반기 경기성장 둔화 등 ‘일부 불안 요인들’이 벌써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와중에 미국과 무역전쟁은 중국 경제와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무역전쟁 외에도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 터키 등을 비롯한 신흥시장 금융위기 고조 등이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새로운 자본 이탈과 위안 평가절하에 대비해야만 한다”면서 “현실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닥치기 전에 문제점들을 먼저 막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대규모 자본유출의 가능한 경로나 맹점들을 ‘주의 깊게’ 조사하고, 가상화폐가 자본이탈의 새로운 도구로 활용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10일 계간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을 상쇄하는 방어적 무기로 위안 평가절하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PBOC는 무역전쟁이 수출에 충격을 주고, 시장 심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금융시장의 혼란을 실제보다 부풀릴 수 있지만 위안 평가절하는 동원하지 않겠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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