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남북은 9월 안에 남북정상회담을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의 3차 정상회담 관련 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9월 안 평양 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이런 생각을 갖고 북측과 협의해서 9월 안에 한다면 적절하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번 가을 정상회담은 지난번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대로 북측 지역 평양에 가서 하는 것인 만큼 초청하는 북측의 입장이 어떤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 의제문제 등과 관련해 양측 간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실무회담을 어떤 형태로 가질 건가 정도까지 얘기했고 시기 등은 앞으로 남북 간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구성·운영에 대한 합의서 체결 문제를 지금 현재 개성에서 논의 중에 있고 그것과 함께 개보수 공사가 되고 있는데 완료되는 대로 개소식을 조만간 개최하기로 했다"며 "개소식 일정은 개성에 있는 인원들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 정상의 평양 방문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로 11년 만이다.

그러나 당초 기대됐던 구체적인 일정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회담 종료 뒤 남측 취재진에게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날짜 다 돼 있다"고 말했지만, 조 장관은 “구체적인 날짜는 여러 가지 좀 더 상황을 보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현실적으로 8월 안이라고 보기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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