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양규리 기자 = 고구려 고분벽화 테마전 '강서대묘 벽화모사도'가 7월 6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강서대묘는 북한 평안남도 남포특별시 강서구역에 위치한 고구려의 흙무지돌방무덤이다. 널방 1개에 널길이 붙어있는 외방무덤이며 널방의 네 벽에는 청룡·백호·주작·현무의 사신이, 천장에는 나무붓 등으로 안료를 찍어 누르듯이 벽화를 그리는 조벽지법으로 제작됐다. 조벽지법은 벽면에 회를 바른 뒤 그림을 그리는 화장지법에 비해 보존성이 좋다.

이번 테마전의 벽화 모사도는 강서대묘 널방 서벽의 백호와 남벽의 주작을 실제 크기로 그린 것으로 붓을 이용해 점을 찍는 점묘 기법을 사용해 돌의 질감을 표현했다. 이는 1990년대 북한 화가들이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구려 벽화고분은 대부분 북한과 중국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

실물 크기의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는 모사 당시 벽화의 상태 및 시대 상황까지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중한 연구자료이자 남북문화교류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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