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외뉴스통신] 김형만 기자= 인천에서 단막극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연극 축제가 열린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이미 해외(미국)에서는 15분 연극을 포함한 단막극 페스티벌이 2,000개 이상 매년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대학로를 중심으로 서울연극센터 '10분 희곡 낭독 공연', 10분 희곡 릴레이,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10분으로 충분한 연극' 등 단막극을 주제로한 프로그램이 개발 및 진행되고 있다.


올해 5회를 맞이하며 인천을 대표하는 연극 축제로 정착한 '15분 연극제X인천'은 지역 내 젊은 아티스트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이다. 또한 대학로 일대에서 활동하는 젊은 연극인들과 인천의 아티스트의 공동 작업으로 인천 지역에 젊은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막극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과 금전적 부담이 덜한 단막극 (15 minutes theatre festival)은 진입 장벽이 낮아 젊은 아티스트들이 자기 실험은 물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무대를 마련해 준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15분연극제X인천' 은 단막극 페스티벌이 보편화된 미국의 작가들과 국제교류 파트너쉽을 가지며 국내 아티스트들의 학습과 성장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미국 극작가 마크 하비(Mark Harvey Levine), 바바라 린제이(Babara Lindsay), 패트릭 가브리지(Patrick Gabridge), 데이비드 루이슨(David Lewison)의 단편을 학습하고 연극으로 제작하며, 포럼 등을 통해 국제 교류를 활발히 펼쳐오며 지속적인 교류로 미국의 극작가들을 소개받고 있다.


올해는 단막극 뿐 아니라 장막희곡, 독백, 뮤지컬, 시나리오등 다양한 극작활동을 하며 필라델피아에서 활약 중인 알렉스 드레만(Alex Dremann)과의 작가와의 대화가 '8월25일(토) 공연 종료 후 스페이스 빔 2층' 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5분 연극제X인천' 의 공연은 일반적인 연극 공연과는 전혀 다른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7개의 청년 극단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배다리마을 일대의 놀이터, 벤치, 텃밭, 스페이스빔 등의 여러 공간을 활용하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극 공연 관람이 낯선 시민들을 위해 아티스트들이 직접 일상의 공간으로 나서는 이 방식은 2014년부터 지속되어 온 '15분연극제X인천' 만의 특색으로, 시민들에게 익숙한 장소에서 연극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 여기 바닥에 있어>, <기면증 커플>, <슬랩해피>, <지금 당장의 물리학>, <블루스가 불렀어>, <목마른 혓바닥>, <깔끔한 혐오:회사 내 혐오처리 매뉴얼> 인천 동구 배다리 마을 일대의 놀이터, 거리, 텃밭, 문화공간 등을 이동하며 릴레이로 진행되는 일곱 편의 공연은 대학로와 인천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공연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젊은 연출가 7인이 각각 맡아 개별 연출가의 각기 다른 색깔의 공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5분 연극제X인천' 에는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사업 '뉴스테이지' 에 선정되어 신선한 작품들로 주목받고 있으며 극작가이자 연출가로서 자신만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설유진과 <ON AIR BJ 파우스트>로 2017 서울미래연극제 "BEST3" 에 든 극단 시지프 상임연출 유명훈이 새로 결합하여 다양한 연극적 언어로 보다 풍성한 공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열렸던 '15분 연극제X인천' 은 올해에는 배다리 마을에서 열려 지역 멘토와 함께 지역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기 다른 7편의 연극이 배다리 마을의 유동적이고 개방적인 속성을 지닌 일상의 공간들과 만나고 여기에 관객들의 주관적 기억과 경험이 더해져 배다리 마을 안에서 또 다른 세계를 구축해줄 것이다.


24일(금) 오후 7시, 25일(토)와 26일(일)에는 오후 3시부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시작시간에 맞추어 창영어린이공원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무료로 배다리 스페이스빔 일대의 실내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공연은 인천광역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천문화재단에서 후원하며 15분연극제X인천에서 주최, 주관한다.


15분 연극제 관계자는 "이번 '15분 연극제X인천'을 통해 국내에서 생소한 단막극 장르를 대중화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일상의 공간에서 시민들과 공연예술의 접촉면을 넓혀 지역의 공연예술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길 바라며 관객들이 일상의 순간들을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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