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사상 최저치
뉴욕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터키 금융시장의 불안 여파가 신흥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증시에 이어 아르헨티나 페소화에 그 불씨가 옮겨 붙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소화 가치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해 13일(현지시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페소화 가치는 이날 오전 장중 한때 전장 대비 2.50% 하락한 달러당 30페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같은 날 페소화 가치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3.60%까지 폭락했으나 IMF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서둘러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2.40% 하락한 달러당 29.9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사상 최저치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자 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했다.

중앙은행은 또한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0%에서 5%포인트 인상했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아울러 45%라는 막대한 금리로 외화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10월가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제시했다.

최근 아르헨티나 전 정권의 고위 관리들과 건설회사 중역들이 부패혐의로 줄줄이 구속되면서 물가는 가파르게 올랐고, 터키발 금융위기 여파로 불확실성이 겹쳤다.

터키발 위기는 빠른 속도로 신흥국은 물론 선진시장까지 삼키려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루피화를 지키기 위해 환율 방어에 나섰다.

유럽은행들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3일 터키 리라화 폭락사태로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0% 하락한 2만5187.7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0% 내린 2821.93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5% 하락한 7819.71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터키를 향한 경제제재가 결국 전 세계 증시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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