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중국 정부는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중국을 군사·경제적으로 압박하는 내용이 담긴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NDAA와 관련, “중국은 이미 수차례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미국 측이 우리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對)중 소극적인 내용이 담긴 '2019 회계연도 NDAA'를 통과(발효)시킨데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한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미국이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을 포기하고 중미관계를 정확하게 다루길 바란다"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중국에 해가 되는 조항을 시행해서는 안 된다. 양국관계 악화는 지역 현안에 문제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법안에 포함된)중국을 겨냥한 소극적인 조항들을 시행해서는 안 된다"면서 "법안 시행으로 미중 관계와 중요한 영역에서의 양국 협력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 정부의 2019 회계연도 NDAA에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국의 대미 투자 제한, ZTE·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와의 거래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NDAA에 서명하면서 중국의 군사 위협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상무부도 미국의 NDAA에 우려를 표시하며 “미국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중국 투자자들을 대우해야 하고, (미국의) 국가안보 심사가 미중 기업 투자와 협력을 가로막는 장애요소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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