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면서 작고 큰 사고들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하여 신체적, 정신적인 충격을 받게 되어 여러 가지 후유장애가 생기게 된다. 이것을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外傷後후 障碍)이라고 하는데 이번 세월호 사건으로 직·간접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남이 느끼는 감정이나 상황에 나를 대입해보고 그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데 이번과 같은 경우 배가 침몰하는 과정이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경악스러운 사고, 스스로의 무력함, 대처에 대한 실망 등이 섞여서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 뿐 아니라, 지켜본 모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각적인 시선에서의 공감대 형성으로 심각한 후유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한다. 증세로는 과민반응, 충격의 재경험, 감정회피 또는 마비로 나눌 수 있는데, 과민반응의 환자는 늘 불안스러워 하고, 주위를 경계하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증세를 보이고, 충격을 다시 경험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사건 당시와 같은 강도로 느끼는 기억, 꿈, 환각이 재연 될 수 있다고 한다. 감정회피 또는 마비를 나타내는 환자는 충격이 일어났을 때의 감정, 생각, 상황 등의 기억을 피하려고 노력하며, 정상적인 감정반응은 소실된다고 한다. 환자들 대부분의 감정은 비현실적으로, 타락, 분노, 피해의식, 수치심을 잘 느끼고 알코올이나 약물남용, 자해적 행동과 자살 시도, 직업적 무능력, 대인관계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치유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로, 전문가를 통한 꾸준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누군가에게 털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중요하다.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은 결국 병만 악화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현재 삶에 충실해야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멀어져 간다. 우리는 지금 힘을 내고 현재 삶에 집중을 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신을 그대로 방치해버리면 자꾸 안 좋은 기억만 생생해지면서 살기 싫은 마음만 커질 뿐이다. 셋째로, 기도, 명상, 자기최면 등을 통해서 마음을 다스리자. 한번 몸이 공포를 경험하면 쉽게 그것이 벗겨지지 않는다. 냄비 바닥이 새카맣게 타버린 것과 같다. 하루 이틀 해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매일 수행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면 자기 마음을 정확히 이해하고 어떻게 다스릴 줄 알게 된다. 넷째로, 가장 단순한 방법은 그것을 직면을 하는 것이다.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면 조금씩 물을 접하면서 안전함을 확인하고, 개 공포증이 있다면 개를 자주 만져보면서 그것에 익숙해지고 사람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면 편한 사람들을 자주 만남으로써 그들이 나를 위협하지 않음을 몸소 느끼는 것이다. 결국 이런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그것을 재경험 함으로써 그것이 지금 일어나지 않음을 서서히 알아가는 것이다. 이런 방법들은 무리하게 하지 말고 가장 약한 상황부터 점차 늘려가는 것이 현명하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몸을 먼저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 살다보면 이런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과 같은 상황을 더러 경험한다. 그래서 평상시부터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마음공부는 참으로 중요하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어떤 상황을 잘 극복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매일 고통에 벌벌 떨면서 힘들어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