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내외뉴스통신] 조영민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가 만성적인 도내 가뭄과 관련, 예정됐던 휴가를 취소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도내 농경지와 양축현장을 돌아다니며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부연 설명이다.

양 지사는 16일부터 21일까지 휴가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도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면서 이를 전면 취소한 것이다.

현재 강수량은 평균 895.3㎜보다 뚝 떨어진 674.9㎜에 머물면서 가축 폐사와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농업용수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충남지역의 가뭄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어서 실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몇 년째 이어지는 가뭄 피해의 부작용은 하나둘이 아니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충남 서북부 지역(서천, 보령, 홍성, 예산, 당진, 서산, 태안, 청양)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 수위가 최저치(8.3%)로 떨어져 사상 처음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문제는 이 가뭄현상이 2015년 이후 계속돼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보령댐 수위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들은 예년처럼 바닥을 드러내며 갈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충남 서북부 지역의 생활·공업용수 및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에 또다시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의 시급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일환으로 우선 물 절약 실천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경험을 토대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이다.

기상재해인 가뭄을 피할 길은 없으나 피해는 줄일 수 있다.

물을 아껴쓰는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최대 현안은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다.

충남도가 이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양지사가 이와관련해 “철저한 대비만큼 안전한 대책은 없다”고 강조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천 유역 개황, 수계 구성 등 하천의 전반적인 특성을 살피고 유역 내·외 기관이 설치·운영중인 기상·강수량·유량 등을 조사하며, 토지이용현황과 관련 계획 등 기초 자료를 파악한다는 것도 그중의 하나이다.

또 물 수요·공급 현황 조사와 계통도 작성, 가뭄 발생 지역에 대한 가뭄 이력 및 극복사례, 가뭄 발생 시 저수지 저수율, 가뭄으로 인한 경작 피해, 생활·공업·농업용수 부족 등 가뭄 피해 현황 조사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관.민이 힘을합쳐 만성적인 가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일이다.

그런점에서 양지사의 휴가취소는 시사하는바가 크다.

 

dtn@hanmail.net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6713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