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보복성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벌여오던 미국과 중국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돌파구를 모색한다.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미국 측의 요청을 받고 이달 하순 미국을 방문하면서 중단됐던 미중 무역협상이 2달여 만에 재개될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왕셔우원 부부장이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달 하순 방미해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만나, 양측이 관심을 두고 있는 무역 현안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또 "중국은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반대하고, 그 어떤 일방적인 무역 제한조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면서 "우리는 동등하고 평등하며 신의를 지키는 기초하에 대화와 교류가 진행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5∼6월 세 차례에 걸쳐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미중 대표단 간 대화는 소득 없이 끝났고 양국은 340억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의 고울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갈등이 본격적인 '무역전쟁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번 협상은 전과 같이 미국이 공세적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중국이 방어하는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그동안 협상 노력에도 줄곧 악화되기만 해, 세계 경제에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 양상'으로 돌아설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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