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양규리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과 측근들에게 돈을 주고 인사청탁을 했다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과 관련해 직접 반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직접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전 회장이 나를 궁지로 몰기 위해 그렇게 진술하지 않았나 싶다"며 "차라리 이 전 회장을 불러 거짓말 탐지기로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불리한 진술을 해야 하는 입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또,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이 전 회장의 비망록에 대해서는 "당시는 취임식 원고를 쓰느라 외부 사람과 거의 단절을 했던 때"라며 "취임사를 쓰는 입장에서 이 전 회장 같은 사람이 나와 30분 동안 이야기를 할 위인이 못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상황을 보니 이 전 회장이 선거 기간에 실무자들과 전략적으로 접촉한 느낌을 받지만 선거 운동 때 한 번도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며 "당선인 시절 보좌관들을 매수하고 나를 만나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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