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T 이렇게 공부해라’

[서울=내외뉴스통신] 박수진 기자 = Q. 이론 학습에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A. 개념 이해에 요구되는 시간은 개인별로 다 다르다.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학원에서 제시하는 획일적인 커리큘럼에 본인의 공부 속도를 억지로 맞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학습은 학습자 개개인의 기본기에 따라 시작점이 달라야 하고, 학습 속도가 달라야 한다. 따라서, 인강 수강생의 경우 본인이 80% 이상 이해할 수 있는 학습 단계를 선택하여 공부를 시작하고, ‘진도에 구애받지 말고’ 배운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여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숙지한 후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공부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Q. ‘피트 낭인’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다년간의 노력에도 PEET에 여러 번 실패하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성적 상승을 막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만나본 학생들 중 스스로 충분한 노력을 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토로하는 학생들 대다수는 공부법이 잘못된 경우였다.

과거의 학습 경험이 내신, 학점, 토익 등 암기 중심의 공부에 치우쳐 있고 거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왔던 학생들의 경우, 그와 같은 학습 방법을 PEET에 적용하여 공부하게 되는데, 암기 위주의 ‘해치우기 식’ 공부방법으로는 원리 중심의 PEET 시험을 잘 보기가 힘들다.

Q. PEET에 맞는 공부방법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A. 화학을 예시로 하여 PEET를 어떻게 공부해야 되는지 말씀 드리겠다.

(1) 이론 공부

이론 공부 단계에서 화학을 잘 하는 학생과 못 하는 학생의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 잘 하는 학생들은 ‘과학적 인과관계에 초점을 두고 여러 내용을 통합하여 암기를 최소화’하려 노력하는 반면, 못 하는 학생들은 ‘많은 공식과 과학적 결론들을 단순 암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시 말해 전자는 정의나 법칙을 정확히 이해, 숙지한 후 그것을 토대로 여러 결과 및 공식들이 어떻게 도출되었는지 과정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는 데 반해, 후자는 과정은 가볍게 지나치고 결국 문제를 풀 때 직접적으로 쓰일 것 같은 공식, 결과를 단편적으로 외우는 데 집중한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단순 공식 대입으로 문제가 풀리지 않게 하기 위해 공식이 성립하는 전제 조건을 바꿔서 출제하거나 어떤 공식을 사용할 지 파악하기 어렵도록 출제한다. 이런 유형의 문제는 정의, 원리로 접근해서 풀면 오히려 쉽게 풀린다. 정의나 원리는 바뀌지 않으며, 결국 출제자가 수험생에게 묻고 싶은 부분은 정의나 원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이기 때문이다.

(2) 문제 풀이

화학을 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화학 문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생각하고 고민하면 스스로 풀어낼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익숙하지 않은 유형을 보면 아주 잠깐의 시도 후 스스로 풀어내기를 회피하고 강사의 풀이나 해설지에 의존한다. 이는 화학 실력 향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고, 단언컨대 화학을 잘하는 학생들은 절대 이런 습관을 갖고 있지 않다.

화학 문제를 풀 때는 개념에서 공부한 정의, 법칙, 원리에 의거해서 한 줄 한 줄 논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즉, 풀이의 단계마다 ‘~이기 때문에 ~이다.’라는 명확한 근거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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