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땀 흘린 단원들 연습에, 티켓 마케팅까지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 기자 = 공연에서 가장 힘든 것은 티켓을 파는 일이다. 초대권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표를 팔아 자립할 수 있다면, 이건 꿈 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그 꿈만 같던 작업에 일단의 청신호가 켜졌다.

오는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아리랑 코러스의 '칸타타 한강' 이 단원들의 구슬땀 연습에다, 티켓 마케팅까지 가세해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이미 티켓 판매가 85%를 돌파해 공연 전에 제작비를 모두 건진 것이다. 이는 불과 4년차에 접어든 아리랑코러스 이병직 지휘자가 한국합창계의 산증인이고, 그간 대전시립, 대구시립, 순천시립합창단을 두루 거친 축적된 경험과 예술의 신뢰가 크게 한 몫을 한 덕분이다.

‘칸타타 한강(탁계석 대본, 임준희 작곡)’은 2011년 세종문화회관 위촉 作(작)으로 초연 공연이 운좋게도 외환은행에서 먼저 작품을 사겠다며 1억원에 팔렸다. 전무후무한 창작 초연 판매가 아닐까 싶다. 이어 안양시립합창단 30주년. 올해 강릉시립과 춘천시립이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아트센터 개관 기념으로 했고, 춘천시립합창단도 올렸다. 지난해 3월엔 김명엽 지휘자가 그토록 준비하여 올리다 1부가 끝나고 과로로 쓰러지는 바람에 공연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많은 단체들은 까다롭고, 정산이 복잡하고 여기에 로또의 행운이 있어야 타는 공공기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무대에 작품을 올리고 싶어한다. 따라서 이번 성공 모델이 힘이 무척들었지만 마케팅에 새로운 기법을 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 7만원, 5만원, 3만원이다.

한편  아리랑 코러스는 창원, 대구, 대전에 이어 인천 아리랑이 창단 준비중이다. 전 세계 100개는 만들겠다는 꿈이라고 이병직 지휘자는 말한다. 한류시대에 지구촌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아리랑이 더 넓은 지평을 넓혀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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