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청와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황수경 전 통계청장을 경질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는 통계청의 독립성에 개입하거나 간섭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황수경 전 통계청장의 재임 기간에) 통계청의 독립성을 훼손할 만한 지시를 내린 적도 결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26일 황 전 청장의 후임으로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연구실장을 임명하는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교체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고용 쇼크'를 비롯한 침체된 경제 상황의 책임을 청장에게 전가했다는 이유에서다.

통계청이 올해 분기별 소득조사의 표본을 5천500 가구에서 8천 가구로 확대했는데 소득 분배 지표가 급격히 악화한 것과 맞물려 표본 설계의 적절성에 관한 논란이 일자 그에 대한 책임을 황 전 청장에게 물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역대 차관급 인사들의 임기에 따른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들어 일정한 시간이 지났고, 지방선거 끝난 이후로 정부 부처에 대한 평가가 계속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일신(日新)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인사는 필요한 것"이라며 "특정 이슈 때문에 특정인을 콕 집어서 인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황 전 청장이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그건 그분 생각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지난 5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했을 당시 해당 발언을 뒷받침할 근거 자료를 강 신임 청장이 만들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hyemin.lee@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0949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