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효미 기자=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이란 원유 수출 감소 전망으로 상승했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8달러(1.4%) 상승한 69.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재고가 약 257만 배럴 감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10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봤다.


휘발유 재고는 155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84만 배럴 줄었다.

당초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10만 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는 18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한 데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도 동반해 줄어들면서 원유 매수 심리가 한층 더 강화됐다.

이란 원유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 것이란 보도가 나온 점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WSJ은 전일 정규장 마감 이후 다음달 이란 원유 수출이 지난 7월 하루평균 230만 배럴보다 큰 폭 줄어든 150만 배럴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란 보도했다.

이란 국영 석유기업 NIOC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1월 미국의 원유 수출 제재가 본격화하기 이전부터 이란의 원유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고있다.

 이밖에 앙골라 당국의 수출 계획에 따르면 노후화된 인프라에 대한 투자 지연에 따른 생산 능력 제한으로 원유 수출 물량이 2006년 12월 이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공급 관련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는 전일 생산량 증대를 위해 4억3천만 달러 투자 계획에 서명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베네수엘라의 불안한 상황을 고려하면 해당 투자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 등의 공급 차질 우려에다 미국의 재고 감소 및 탄탄한 수요가 유가 상승 가능성을 키울 것으로 분석했다.

 

 

cuiee@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1860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