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53% 하락 마감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초 2천 억 달러(약 222조 1천 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계획을 강행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의견수렴 절차가 다음 달 6일 끝나는대로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관세부과 계획을 확인하는 질문에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고, 트럼프 행정부가 2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쪼개서 단계적으로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미국이 추가적으로 검토 중인 관세 대상 품목에는 중국산 셀카봉에서 반도체까지 모든 제품들이 망라돼 있다.

앞서 미중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총 500억 달러 규모의 상대방 제품에 대한 관세폭탄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6일 각종 산업 부품·기계설비·차량·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 340억 달러의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45개 품목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효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면 600억 달러어치의 미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미국이 미중간 무역분쟁 돌입 이후 최대 규모인 2천 억 달러의 관세폭탄을 강행할 경우, 미중간 무역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글로벌 증시 등 세계경제도 휘청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장중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7.65p(0.53%) 하락한 2만5986.9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2.91p(0.44%) 내린 2901.13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1.32p(0.26%) 하락한 8088.3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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