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더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만일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을 보다 우대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안관에서 블룸버그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들(WTO)이 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나는 WTO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국제 무역 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WTO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미국이 지난 수년 동안 WTO로부터 매우 나쁜 대우를 받는 바람에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WTO가 “그들의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었다.

또한 지난 4월에도 “WTO가 경제대국인 중국에게 약자에게나 줘야 할 많은 혜택을 주면서 상대적으로 미국은 차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2011년 중국을 WTO에 받아들인 것이 실수였다고 말한 바 있다.

통상 무역분쟁의 원고가 이기고 피고가 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이 WTO에서 다른 나라로부터 제소당한 사안에서 패소한 것은 약 90%에 이른다. 하지만 미국이 제소한 사안에서는 90% 넘게 승소했다. 

미국은 WTO의 항소 기구의 판사 임명을 막아 이 조직이 향후 몇 년 동안 기능하지 못할 가능성을 키우기도 했다.

중국은 고율 관세를 치고받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WTO에 해결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3일 미국이 자국제품 160억 달러(약 17조7천700억원) 규모에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 데 대해 WTO에 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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