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민정 기자 = 유급 육아휴직 확대를 선언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협력업체에도 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의 1일 보도에 따르면 MS가 직원 50명 이상인 협력업체에 출산 또는 입양으로 아빠나 엄마가 된 직원들에게 최소 12주간 유급 출산휴가를 요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MS 데브 스탈코프 법무총괄 부사장은 "이를 위해 향후 1년간 협력업체들과 정책 실행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자사의 비용 부담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MS의 결정은 회사의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의 가족출산휴가법에 영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는 2020년부터 유급 출산휴가를 의무화하는 가족출산휴가법을 시행한다. 이로써 미국에서 유급 출산휴가를 의무화하는 주는 5개로 늘었다.

미국 전역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1000여개 협력사 중 절반은 워싱턴주가 아닌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다. 

MS의 스탈코프 부사장은 “워싱턴주의 법을 더 넓게 적용하고 2020년 시행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실행 의지를 밝혔다. 

또한 유급 출산휴가로 직원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기업들도 생산성을 높이고 이직률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5일 마이크로소프트는 11월부터 유급 육아휴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MS는 부모가 될 예정인 여성에게 8주의 유급출산 휴가와 12주의 육아휴직을 제공 중이다. 

이중 육아휴직은 12주 중 8주만 유급이 적용됐었으나 이를 12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남성 직원도 최대 12주 유급 육아휴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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