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내외뉴스통신] 김예슬 기자 = 경계를 넘나드는 가야금 연주자로 주목받는 김보라의 가야금 산조 '안기옥'연주회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과 전주시 후원으로 9월 30일 오후 5시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2018 전북신진예술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김보라는 1970년경 녹음된 안기옥 산조 전체를 탐구하고 재조명하는 작업을 했다. 1시간 10여분 되는 1970년경 녹음된 북한 국립박물관 소장의 안기옥 가야금 산조 테이프에 담긴 안기옥의 산조 전곡을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에서 선보이는 안기옥의 후기 산조에는 오롯이 안기옥의 독자적인 가락들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긴 산조와는 다르게 하나의 장단이 3-10분 정도로 짧으며, 그 안에 장단을 변형하여 긴장을 증폭시켜 이완으로 풀어주는 형식을 갖고 있고, 각 악장마다 기.승.전.결을 모두 갖추고 있다.

또한, 녹음본 안에는 진양조(1,2,3), 중모리(1,2), 중중모리(1,2), 자진모리(1,2), 살풀이, 엇모리, 동살풀이, 휘모리, 단모리가 순서없이 뒤엉켜져 있어 연주자가 어떻게 구성하여 연주하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양승희 선생님께서 제공한 북한 국립 박물관 소장의 안기옥 가야금 산조 테이프를 근거로 1.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살풀이-자진모리-휘모리 2.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엇모리-자진모리-동살풀이-단모리로 구성하여 선보인다.

공연에 앞서 김보라씨는 “안기옥이 스승 김창조의 세계를 극복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가락을 만들어 이를 후대에 남긴 것처럼, 저 또한 제 이름을 건 또 하나의 유파가 만들어지게 될 언젠가의 그날을 기약하며...음표 너머에 있는 작곡가의 삶, 그 마음과 맞닿을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연주하겠다.”고 전했다.

이 공연의 자세한 정보는 국립무형유산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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