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아르헨, 초긴축정책으로 수출세 부과·정부부처 절반 감축
‘금융위기’ 아르헨, 초긴축정책으로 수출세 부과·정부부처 절반 감축
  • 이혜민 기자
  • 승인 2018.09.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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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사진출처=AP통신)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사진출처=AP통신)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페소화 폭락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아르헨티나 정부가 3일(현지시간) 주요 곡물 수출품에 세금을 부과하고 19개 행정부처 중 거의 절반을 폐지하는 등 자구책을 발표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TV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 재정수입을 늘려 흑자로 전환하기 위한 비상 긴축 정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대 간장·콩기름의 수출국이며 옥수수, 밀, 콩도 대량 생산하고 있다.

이번 초긴축정책으로 이런 주요 곡물 수출품에 달러당 4페소, 가공 제품에 달러당 3페소의 세금이 각각 부과된다.

행정부처 축소안에 관련해선 현재 어떤 부처가 통합되거나 폐지될지 구체적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공무원의 대량 감원이 불가피해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것은 또 다른 위기가 아니라 마지막이어야 한다"면서 "수출품에 세금을 매기는 것은 비상대책으로, 일단 경제가 안정되면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단히 나쁜 세금이라고 생각하지만 여러분의 공헌이 필요하다"며 농산물 등의 수출업자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이행기간 중 재정부족을 메우기 위해선 재정에 가장 공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들에게 의지하게 됐다"며 "균형재정을 이루지 못한 것은 실정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위기를 마지막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고 궁핍에 시달리고 30%에 달하는 살인적인 인플레에 고통을 받는 아르헨티나 국민을 위한 식량공급 계획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우리가 바라는 국가재건을 시작하려면 버는 것보다 덜 써서 재정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통화 하락이 통제불능 상태에 있기에 재정 지속성을 보여줘 시장의 신뢰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서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빈곤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IMF 관계자들과 만나 500억 달러의 구제금융 중 우선 지원된 150억 달러(16조7,625억 원)를 제외한 금액의 조기 집행 방안을 논의한다.

페소화 환율은 긴축 정책 발표에도 달러당 37.4페소로 마감한 직전 거래일보다 4% 상승한 39페소대에 거래됐다.

hyemin.lee@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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