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레슬링계 전설' 이왕표(64)가 별세했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중년의 나이까지도 운동을 놓지 않던 프로레슬링 열정, 그리고 주변을 돌보는 선행이 남았다.

지난 1975년 프로레슬러 선수로 데뷔한 이왕표는 한국 레슬링의 흥행을 이끈 선수다. 190cm의 거구에 링 위를 휘젓는 카리스마는 한국 대표 파이터라는 이름을 새기기에 충분했다.

그런 이왕표의 삶에서 여러 차례의 위기도 찾아왔다. 2000년대 중반 등장한 종합격투기는 프로레슬링의 침체를 불렀다. 왕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그는 쉰이 넘은 나이로 종합격투기에 도전하는 등 레슬링계의 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또 2013년 담도암을 선고 받고 생사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왕표는 기적처럼 암을 털어냈다. 나눔을 일상처럼 실천해왔던 그의 선행은 멈추지 않았다. 재능기부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 전도사로도 나서는 등 소외된 곳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편, 이왕표는 4일 담도암 재발로 투병 중에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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