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효미 기자= 미·중이 양쪽이 잘못된 판단에 기초해 무역전쟁을 하고있다는 투자자들의 분석이 나오고있다.

미국은 고율 관세 부과로 중국 경제 성장세가 꺾였다고 생각하고 중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때까지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930년대 아래로 최악의 무역전쟁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피지기(知彼知己)라는 손자의 유명한 경구조차 생각하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현재 각자 공언한 대로 무역전쟁에 나설 경우 양측은 모두 3600억달러(402조원)의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게 되는데 양측 모두 무역전쟁에서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먼저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중국 경제 상황이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미국은 현재 중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 결정 이후 중국 경제 성장세와 투자 줄어든 것을 두고서, 이러한 현상을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관세를 통해 중국의 상투를 움켜쥐게 됐다고 판단했다는 것인데 FT는 이에 대해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급증하는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류허(劉鶴) 부총리가 금융리스크를 낮추려는 금융안정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결과로 성장률이 낮아지고 투자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12조달러 규모의 경제가 6.7% 성장하면서 해마다 10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는 위기에 빠진 경제와는 거리가 먼 양호한 경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금융안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무역전쟁에 휘말렸다는 것인데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온건한 형태의 금융완화정책만 내놓고 있는 데다, 여전히 금융 리스크 해결을 경제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것은, 미국의 생각만큼 중국 경제 상황이 우려스럽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고있다.

중국 역시 미국에 대해 착각하고 있다고 FT는 주장했다.

중국 관계자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치러지면 무역전쟁이 극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해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을 내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상황이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더욱 독하게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있다.

그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정책에 동의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8년 대통령이 되든, 재선에 실패해 4년 대통령이 되든,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관둬 2년 대통령이 되든 미·중 간 무역전쟁은 이미 새로운 뉴노멀(new normal)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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