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몇 주 뒤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 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공식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바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의 확대 정상회담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합의는 오래전, 약 두 달 전에 이뤄졌으며 우리는 아주 짧은 기간 내에 서명식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FTA 개정에 대해 "실제로 매우 합리적인 합의였으며, 꽤 타결하기 수월한 합의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개정 협상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과의 무역협정은 미국 입장에서 끔찍한 내용이었다"며 "그것은 나와 경쟁했던 누군가에 의해 체결된 것이었는데 그녀(힐러리 클린턴)가 이룬 협정은 미국으로부터 일자리를 앗아가는 것이었지만 우리는 많은 일자리를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쪽으로 협정을 개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정안에 대해 "훌륭한 협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희망컨대 그것은 그들을 위한 훌륭한 협정일 것이며, 우리 입장에서 공정한 협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 이전 합의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매우 큰 개선"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한미FTA는 미국의 국내 절차가 8월 13일에 끝났기 때문에 9월 정도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지난 4일 우드워드의 신간에는 지난 3월 사임한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시도를 막기 위해 한국과의 무역협정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하는 내용으로 서명하려고 한 서한을 대통령의 책상에서 몰래 빼냈다고 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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