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만의 복원' 역사와 음악의 만남은 감동이었다
'117년만의 복원' 역사와 음악의 만남은 감동이었다
  • 김예슬 기자
  • 승인 2018.09.10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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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감동 지속되는 콘서트 되기를"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 기자 = 날씨마저 하늘이 도우사 청명한 초가을 저녁 7시, 3.1 탑골 공원은 민족 聖地(성지)의 새 기운이 감도는듯 했다. 무대는 손병희 선생의 동상 앞이다. 장내를 가득매운 관객들로 자칫 소란도 할 것 같은 공원은 되례 숙연했다. 그러니까 이곳이 고종께서 117년 전에 독일인 에케르트를 초빙해 양악대를 조직하고 매주 정기연주회를 가졌던 장소다. 서양음악의 발상지란 사실을 아는 음악가도 별로 없을 만큼 우리는 소중한 역사의 공간을 잊은체 숨가쁘게만 근대화를 달려 온 것 같다.

사회자 이승신 시인의 낭랑한 목소리가 시작을 알렸다. 곡명과 애초 음악회에서의 분위기 등을 소개하며 관객과의 소통을 도왔다. 당시 장안의 큰 화제였고 고종은 악대를 외교에 활용하는 한편 시민과의 친화를 위해 왕의 상징인 팔각정을 세우고 이곳을 유럽의 공원처럼 문화공원을 만든 것이다.

이태진 전 자문위원(전 국사편찬위원장)은 역사와 음악이 만나는 대축제가 감동스럽다며, 왜곡된 역사 사실이 너무 많다며 당시에 1897년 10월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1901년 서울을 지키는 시위연대에 군악대를 창설하고 애국가도 새로 지었다. 탑골공원 대축제는 우리의 자랑스런 근대를 찾는 아름답고 거룩한 행보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번 서울시지원의 행사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뉴코리아오케스트라의 송재용 단장의 지휘로 이날의 콘서트는 당시 불렀던 ‘우리 애국가를 찾아서’ 새문안교회애국가, 배제학당애국가, 안창호 애국가가 서울시구립여성합창단과 서울아버지합창단, 노원구립청소년합창단에 의해 불려졌다. 뉴코리아 측은 당시의 재현을 위해 벨. 리라 (허리에 차는 실로폰)에 당시 문양을 부착하여 만드는 등 상당히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귀에 익숙한 라데츠키 행진곡, 결혼 행진곡에 리듬 박수도

청중들이 ‘대한제국 애국가’를 배워 함께 부르기를 하면서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는 관객들은 나라를 세우고 지키려 했던 선열들의 뜨거운 피에 가슴이 끓어 오르는듯 했다. 당시 공원에서 연주되었던 요한 시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맨델스존의 ‘결혼 행진곡’이 경쾌한 관악 사운드로 울려 퍼지면서 음악회는 고조되어갔다. 

배워서 부르는 대한제국 애국가 합창에 감동의 눈물

대한제국 수교국가 11개중 이날은 5개국의 국가가 울려펴지고 참석한 외교관 및 군장성들은 기립해 경례를 했다. 음악이 흐르는 동안 무대 좌우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대사관에서 제공한 전쟁 , 건축, 역사 인물의 소중한 사진들이 보여줘 역사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졌다. 애국지사이며 대한제국 양악대 창단에 민영환(민충정공)과함께 실무를 담당한 장봉환선생의 고향. 경북예천에서는 이번 음악회가 예천에서도 열리기를 희망한다며 예천을 애국지사. 충효의 고장으로 알리고 싶다고 했다.

송재용 단장은 이 탑골공원 대음악축제가 3.1 운동의 발화점인 탑골 정신을 이어 받아 예천을 시작으로 경북, 나아가서는 전국 순회를 목표로 불붙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날 행사의 휘날레는 임준희 작곡가의 ‘송 오브 아리랑(Song of Arirang)이 연합합창에 의해 울려 퍼지면서 감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관객들 중에는 장안의 명사들도 대거 참여했는데 이종구 박사, 이종덕 전 예술의전당 사장, 이상만 음악평론가,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정철 영미시인 등이 참가해 콘서트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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