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5000만원 이하 대출 비중 70% 넘어...농협·하나은행 우수

[서울=내외뉴스통신] 천태운 기자 =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 은행권의 '개인사업자대출119' 지원건수와 대출액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저임금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영세 개인사업자들의 살림이 더욱 팍팍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로 채무상환부담이 경감된 지원건수 및 대출액은 각각 5798건, 48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건수기준으로는 40.0%(1656건), 금액기준으로는 43.6%가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개인사업자대출이 부실화되기 이전에 원리금 상환부담을 경감해, 부실채권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도로, 지난 2013년 2월부터 15개 국내은행이 건전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출규모별로는 5000만원 이하 대출에 대한 지원이 4202건으로 전년동기(2896건) 대비 45.1%(1306건) 늘었다. 전체 지원건수 5000만원 이하 소규모대출의 비중이 2016년 66.4%, 2017년 69.3%, 2018년 72.5%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방식별로는 만기연장이 65.9%(3365억원)로 가장 높고, 이자감면(30.6%,  1566억원), 대환대출(2.1%, 109억원), 이자유예(1.4%, 70억원) 순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119제도 도입 이후 상환 완료된 금액은 1조418억원으로 총 지원액(2조9864억원)의 34.9%를 차지했다. 이는 지원 후 부실처리된 금액 4416억원(14.8%)의 약 2.4배에 해당한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119제도가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 등의 위기극복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올 상반기 119제도 우수은행으로 대형은행은 농협은행 1위, KEB하나은행이 2위를 차지했고 중소형은행은 부산은행 1위, SC은행이 2위로 뽑혔다. 금감원은 은행을 규모에 따라 대형과 중소형으로 분류해 지원실적(계량) 및 운영체계(비계량)에 대해 종합평가를 하고 우수은행을 선정하고 있다.

금감원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으로 연체에 빠질 우려가 있는 한계 개인사업자의 조속한 위기극복을 돕고 은행 간 선의의 경쟁을 촉진해 반기별로 우수은행을 선정해 금감원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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