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잡는 매의 눈 Road Eye Cops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마르크 베네케의 유명한 책 제목이다. 과거에는 지능화·흉포화 되어 가고 있는 범죄자들과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의 범죄는 검거와 예방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 날은 각 지역의 CCTV의 발달로 범죄를 예방하고 사건 발생 시 범인의 발견과 체포가 용이해져 증거획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범행 수법을 보면 범인들이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출입구 및 계단으로 침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CCTV가 찍히지 않기 때문에 범행 후에도 대범하게 침입한 곳으로 유유히 도주한다.

이에 우리 인천경찰은 CCTV에 한걸음 더 나아가 2013년 10월부터 CCTV와 더불어 범죄예방과 수사에 큰 도움을 주는 ‘Road Eye Cops’라는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에 있다. ‘Road Eye Cops’란 블랙박스를 설치한 차량의 소유주들에게 서면으로 동의를 구해 녹화된 영상자료를 제공 받아 범죄수사에 활용하는 제도이다. 인천 시민들 한분 한분이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을 주는 움직이는 CCTV역할을 해주는 제도인 것이다.

물론 본인들의 사생활이 녹화된 블랙박스를 제공 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 하지만 인천경찰이 그간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및 자녀들의 등하교를 위하여 차량으로 아동을 데려다 주는 학부모님들의 회원가입을 진심으로 독려한 결과 최근까지 동참 의사를 밝힌 인천시민이 3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블랙박스로 실마리가 풀려 범죄를 해결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부평구의 한 길가에서 중앙선을 넘어 타인의 차량과 충돌한 뒤 도주한 뺑소니범이 블랙박스를 통해 신원이 확인되어 조기에 검거되었으며, 연수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운 차량들을 대상으로 차량 털이를 한 20대가 블랙박스 영상에 인상착의가 촬영되어 꼬리를 잡혀 검거되는 등 블랙박스로 인한 범죄해결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단언컨대 인천경찰은 시민들의 사생활 노출 등 인권침해 우려도 있는 만큼 회원님들이 동의하는 선에서 사건발생 추정 시점 전후 영상자료만을 확인할 것이다. 또한 범죄 해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는 신고 포상금과 감사장을 수여하고, 분기별로 간담회 등도 열 예정이다.

블랙박스의 범죄예방 및 범죄해결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만큼 ‘Road Eye Cops’의 원활한 시행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인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싶다.

앞으로도 우리 경찰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하여 국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4대 사회악(가정폭력·학교폭력·성폭력·불량식품) 근절 및 각종 흉악 범죄로부터 치안이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 할 것이다.

인천 삼산경찰서 갈산지구대 박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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