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외뉴스통신] 김형만 기자= "누구의 주제련가~ 맑고 고운 산~" 인천문화예술회관(이하 예술회관) 야외광장에 가곡 '그리운 금강산' 이 울려 퍼졌다. 예술회관이 광장에 위치한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 앞에 시민들이 언제든 노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음악 청취 시스템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가장 애창하는 '그리운 금강산' 은 인천 강화 출신의 고(故) 한상억 시인의 시에 역시 인천 출신 작곡가 최영섭 선생이 곡을 붙여 1962년에 발표한 가곡이다.
 

이후 2000년 8월 15일에 새얼문화재단이 예술회관 야외광장에 높이 6m, 폭 6.4m, 무게 60t의 오석(烏石)을 소재로 한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를 건립, 인천광역시에 기증해 큰 화제가 되었다.


예술회관은 인천이 낳은 두 예술가의 빛나는 업적을 되새기며, 통일 염원의 마음을 담아 만든 노래의 의미와 노래비 건립 의의를 알리기 위해 높이 약 1m, 폭 42cm의 안내판과 그에 연동된 음악 청취 시스템을 마련했다.


안내판에는 노래의 제작 정보와 노래비의 설치 내력 등이 한글과 영문으로 새겨져 있다. 하단에 장착된 두 개의 버튼을 누르면 김종현 예술감독이 지휘한 인천시립합창단의 '그리운 금강산' 합창 버전과 최영섭 작곡가의 육성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최영섭 작곡가는 "노래비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한데, 이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언제든 노래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 감사하다. 가까운 후일에 통일이 되었을 때, 옛날에는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그리운 금강산 같은 노래도 있었다며? 하고 회상하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그리운 금강산' 을 감상하며 다가올 서해 평화의 시대를 기대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더불어 인천의 낳은 두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이 더욱 널리 애창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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