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은 김밥’이다. 김세호 지휘자 특강 인기 최고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 기자

교육청의 장학관, 장학사들은 연수 기간에 이른 아침부터 특별한 강의를 듣는다. 김세호 지휘자의 ‘가치 있는 삶, 클래식처럼 살아라’ 이 강의는 김세호 지휘자의 특화된 인문학 콘서트이자 음악, 합창교육의 중점을 두고 있다. ‘국민가창운동본부’는 그의 특강 내용을 듣는다<편집부>

김세호 지휘자는 300여 년 전 클래식 음악을 이야기하면서 오래된 음악이 아닌 지금도 흘러나오는 오랫동안 이어지는 가치 있는 음악으로 표현한다. 영상, 음원 등으로 수업을 대신하지 않고, 실제 연주자들과 함께 강연한다. 라이브 공연이다. 오페라하우스에서나 들을만한 곡들을 바로 앞에서 듣는다. 그리고 강의 시간 동안 연수생들은 배꼽을 잡고 웃고, 행복해하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함께 손을 잡고 합창을 한다. 강연이 끝나고 나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장학관, 교장, 책임자급 리더들은 모두 기립박수로 화답한다. 진정한 소통이다.

음악의 힘이 그 자리에서 느껴진다.

수강생들은 클래식이란 장르가 이렇게 편안하게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클래식의 깊이를 느꼈고, 또 듣고 싶어졌다. 또 부르고 싶어졌다. 이런 느낌을 모두 받았다고 말한다. 김세호 지휘자는 현재 과천시립여성합창단 트레이너, 올마이티 클래식앙상블 예술감독, HFC 지휘자, 연세음악아카데미 합창단 부지휘자, 제주국제합창축제 & 심포지엄 조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사)한국합창총연합회 사무차장역임, 사)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을 역임한 그는 늘 합창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합창 교육의 중요성 알리는 우수 강사

이런 이력으로 전국에 교육청을 다니며 음악교육, 합창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한다. 3년 연속 우수강의로 선정되어 전국의 공·기업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의 강의에서는 뭔가 특별함이 있다. 음악이야기로 풀어가지 않는다. 음악이야기만 하지 않는다. 시작과 끝이 음악이 아니다. 삶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삶의 이야기로 끝난다. 그런데 아름다운 음악이 가슴에 남는다. 음악 안에 삶이 아니라, 삶 속에 음악의 중요성을 알린다. 클래식 인문학 콘서트로 강의와 연주를 융합한 프로그램이다.

전국을 다니며 음악교육과 합창교육을 교육청 강의에서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음악에서 주는 아름다움을 직접 보여주고 체험하는 시간이다. 처음엔 쑥스러워하고 나하고는 안 맞을 것 같았던 장르가 너무나 편안하게 그리고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학교 그만 두려다 합창 듣고 다시 돌아 간 연수생

강의가 끝나고 나면 연수생들은 어김없이 김세호 지휘자에게 찾아와 사진을 찍고 감상의 느낌을 얘기한다. 클래식을 처음 직접 들어봤고 합창을 처음 해봤다는 연수생들.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너무 행복했다고 한다.

학교 행정실장 연주 때 한 연수생분이 끝나고 찾아와 본인은 학교를 그만두려 하는 시기였고, 연수에 가기 싫었는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참여한 연수에서 이번 강의를 듣고 학교에 다시 다닐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음악의 힘, 합창의 힘을 다시 느꼈고, 그 이후 김세호 지휘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한다.

김세호 강사는 합창을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합창의 전통이 있는 대광고는 현재 합창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합창지휘자들과 음악가들이 많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합창을 좋은 추억이라고 간직하며, 졸업 후에도 동문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다.

몸으로 느끼는 합창의 즐거움은 인생의 행복

인생의 반 이상이 합창이라는 사람들과 매주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합창반 활동을 하면서 미션스쿨이라 합창반 단원들은 매주 채플 때 성가대로, 그리고 합창경연대회, 한국합창제, 교류연주회, 정기연주회 등 음악회를 소화하고, 일반학생들은 교내 합창대회로 1년에 한 번씩 반별 대회를 통해 합창을 경험한다고 한다. 그리고 졸업한 선배들의 동문합창단 연주를 보면서 나도 졸업을 하면 합창단 활동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합창의 힘이 무엇일까? 질문하지 말고 함께 느껴보면 안다고 한다. 합창은 가사가 있는 음악이다. 가사의 내용은 희망, 추억, 긍정, 행복, 기쁨, 사랑이 들어가 있는 내용이 많다. 이것을 하모니로 이룬다. 하모니를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노래를 부르며 웃음을 짓기도 한다. 노래를 부르며 울먹이기도 한다. 우리의 입에서 희망, 행복, 기쁨을 노래한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순간이 어디 있을까? 그 순간에 함께하는 이들은 함께 느낀다. 그리고 때로는 위로도 받는다. 때로는 행복하기도 한다. 전율을 느끼기도 한다. 그것을 ‘감동’이라고 한다.

‘합창은 김밥’이다. 각각 다른 재료는 하나가 되기 위해 다듬어야 한다. 자기를 들어내지 않고 하나가 되기 위해 감싼다. 결과는 환상의 하모니다. 김밥은 주로 소풍, 운동회날 먹는다. 설레임이 가득하다. 그래서 합창은 김밥이다.

학교 합창 다시 살아나야

학교 합창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음악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추억도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움도.... 감동도... 따뜻함도...김세호 지휘자는 교육청을 다니며 끊임없이 강조하고 나누는 이야기는 하나 됨. 함께함. 하모니를 이루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거듭 강조하는 부분은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따뜻함, 함께, 사랑이다. 학창시절 음악은 삶에 희망과 꿈을 심어준다.

다시 학교 합창의 바람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노래하면 세상은 아름다워집니다. 우리가 노래하면 세상은 따뜻해집니다. 김세호 지휘자의 마지막 말이다. 그는 곧 소년소녀 합창단, 여성합창단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nbnnews12@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8815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