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고 악보에 삶과 인생을 승화시키죠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 기자 

작곡가의 변(辯)

반세기 가까운 많은 세월에 창작하는 일에만 열중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작곡하는 일에 대해 많은 작곡가는 말합니다. 창작은 고뇌와 산고(産故)의 아픔을 갖고 고통으로 탄생되는 것이 음악 창작이라고요, 네, 그렇기도 합니다만, 그런데 저는 창작 할 때마다 고통 이전에 이번의 곡은 어떻게 완성이 될까..? 하고 항상 마음 설레이고 꿈을 가지며 즐거운 마음으로 작곡에 몰입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드디어 완성되었을 때는 희열을 느끼곤 하지요. 

그런데 육체는 한계가 있어서 작품에 열중하는 동안 근육이 굳으며 결국은 목과 어깨가 경직되어 심한 고통을 느껴 수술도 하며 병원 신세를 지게도 되는 건 사실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새로운 작품 탄생의 기쁨은 육체의 고통을 이겨냄으로 지금도 지속적으로 열심히 작곡에 임하고 있습니다.

가곡 프로그램 실종, 실용음악 경도는 심각한 우려

그런데 지금 TV나 방송 매체에는 가곡 프로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현실로 가곡의 대중화가 어렵습니다. 또한 작곡가들의 저작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희박한 현실입니다.

지금 음악대학에서는 순수음악 작곡과보다 실용음악과에 할애를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생활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대중음악 즉 실용음악과로 몰려드는 현실이지요. 가곡이 사라지려 합니다. 이런 극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곡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가곡 보급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작곡가로서 꾸준히 창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품위 있고 진정한 국민 정서를 위해 순수가곡의 맥을 이어가야

육체에도 모든 균등한 영양이 필요하듯이 국민의 정신 건강도 여러 장르의 음악을 고루고루 섭취해야만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유지한다고 봅니다. 또한 음악회는 항상 엄숙한 감상만을 위한 행사였지만 저는 저의 가곡 콘서트를 통하여 청중이 함께 가곡을 배우고 또 함께 부르며 같이 참여하는 음악회를 마련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일은 참으로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 모두 알지만 이번 저의 음악회에서 2부는 청중을 위한 코너를 할애한 것은 바로 가곡을 대중화하여 함께 배우고 부르며 즐기자는 의도입니다. 처음으로 행하여지는 이번 저의 콘서트의 특성이자 가곡 운동의 실천이라고 봅니다.

저의 생활이 작곡이다 보니 나의 삶과 일상이 어느 것 하나 음악과 연결되지 않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생활 속에서도 글로 쓰는 음악 <강물처럼 흐르는 오후> 가 탄생 되었습니다. 저의 음악이던, 글이던 여러분이 공감과 즐거움이 함께 전달되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탁계석 비평가가 본  오숙자 작곡가

-에세이 『강물처럼 흐르는 오후』 출판 기념회도 -

오숙자 교수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등 주옥같은 200여 곡의 가곡과 그랜드 오페라 ‘원술랑’과 ‘동방의 가인 황진이’ 등을 탄생시킨 여성 작곡가로 독보적 위치에 우뚝 서 있는 분이다.

그녀는 5살 때 화음을 스스로 깨우쳐 자의로 건반을 암보해 치면서 몸으로 터득한 寄才였고, 그의 곡은 다이내믹하면서도 아름다운 서정과 우수도 깔려있으며 아세아 유럽을 포함한 10여 개국에서 작품 입선 내지 위촉을 받아 연주 발표했고, 관현악곡 실내악곡 합창곡 등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지금도 열정적으로 지속적인 창작에 임하여 무수한 작품의 앞날이 예약되어 있는 작곡가이다.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후학을 가르쳤고, 한국작곡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최근에는 한국가곡학회 회장, 우리 가곡의 날 기념음악협회 부이사장,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로 있으며, 또한 침체된 가곡계를 회생시키기 위해 지금도 많은 작품을 창작하며 가곡 운동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동양의 매럭적인 정서를 탁월한 테크닉으로 작품화

저서로는 음악이론 『번스타인의 음악론』과 에세이 『강물처럼 흐르는 오후』, 새로 나온 감상곡 CD 『찬란한 시간』으로 ‘피아졸라’에 도전하는 한국의 작곡가이다. 특히 그는 ‘우리 장단과 흥의 리듬은 가히 세계적이다’ 라고 주장하며 민요, 굿, 판소리, 탈춤에 내재된 우리 해학과 희로애락의 정서를 캐내어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 작품에 나타내는 작곡가이기도 하다.

1980년~2000년대 아시아 및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는 동양의 매력적인 정서를 ‘유니크’하고 탁월한 테크닉을 보여주고, 또한 예지력과 굵은 선을 지닌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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