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수석 브리핑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 불가역적·항구적 평화”

[서울=내외뉴스통신] 강원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겠다”고 말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대통령 출발 직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출발과 첫날 일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브리핑과 일문일답의 주요 내용이다.

대통령께서 8시 55분 평양을 향해 출발하셨다.

대통령은 8시 6분 관저에서 나와 입구에 도열한 직원들 사이를 걸어가며 “고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은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겠다”고 말씀하셨다.

윤영찬 수석은 "대통령 말씀처럼 우리는 전쟁 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일상화, 제도화로 전환하고 있다.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며 "더이상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바라는 게 아니라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씀했다.

오늘 일정 설명을 통해 오전 10시 대통령과 일행이 평양에 도착하면 환영행사가 열리고 이는 생중계될 예정이며 행사가 끝나면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는데 이 역시 생중계된다.

별도 오찬을 가진 뒤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며 배석자 여부와 장소는 아직 확인이 어렵고 일부 취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 일행은 대동강 구역 소재 북한 최대 어린이종합병원인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며 대동강 구역에 북한 작곡가 김원균의 이름을 딴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할 예정이다.

특별수행원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며 다른 수행원들도 북측 파트너를 만나 대화하게 된다.

 <질의응답>

- 남북 정상은 두 차례 이상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 비핵화 긴장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세 가지 의제를 한꺼번에 논의하는지 아니면 순차적으로 논의하는지? 회담이 잘 될 경우 20일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고 하는데 업데이트된 소식이 있는지?

“친교의 시간과 관련, 진척된 내용은 없다. 평양 현지에서 논의를 진행할 것이고 실제 있을지 없을지 확정 어렵다. 회담에서는 순서를 정해 대화하기보다 대화를 진행하다보면 비핵화, 긴장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의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

- 만찬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는가? 대북제재 상황에서 경제인들이 북측을 만나 나눌 이야기는?

“만찬 장소에 누가 참여할지 아직 통보가 없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고 있다. 이번 경제인들 참여와 관련, 대북제재로 인해 경제협력의 한계는 있으나 멀리 보고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경제인 역할 기대될 수밖에 없다. 이번 만남에서는 현실적으로 당장 가능한 일보다 미래 가능성에 대한 타진이 있을 것이다.”

- 김정은 위원장에게 경제협력의 방안을 제안할 예정인가? 러시아를 비롯해 대북제재가 이슈가 되는 상황인데 지금이 제재완화의 타이밍이라고 보는가?

“경제협력 방안은 판문점 회담에서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전달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도 신경제 구상의 큰 틀에서 이야기되겠지만 당장 할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구체적, 실질적 협력방안보다는 지금 주어진 조건 속에서 논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제재완화의 타이밍과 관련, 구체적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 다만 여러 상황들이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고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질 여건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제재 문제는 국제적 제재 질서 속에서 같이 공조하는 상황이고 이런 부분들이 새로운 조건들이 만들어지면 변화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 방북이 거절된 김규연 학생 관련, 거절 사유와 관련한 최근이 소식이 있는가? 대통령이 새로운 합의, 선언 더 하는 것보다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걸 어떤 수준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새로운 합의는 안 나오나?

“김규연 양 관련 부분은 어제 공지드린 대로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북측에서 큰할아버지와 규연 양의 만남이 어렵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어제 가족에게 설명 드렸다.

대통령이 말씀하신 새로운 선언 합의 부분은 지금까지의 6.15 선언, 10.4 선언, 판문점 선언 속에 이미 남북이 가야할 방향이 담겨 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합의와 선언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실행됐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대통령 말씀은 ‘합의도 주요하지만 합의를 하나씩 꾸준히 이행해나가는 과정, 그로 인해 평화의 일상화, 제도화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로 이해해야 한다. 이번에 선언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이번 회담을 임하는 대통령의 마음 자세라고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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