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내외뉴스통신] 박형기 기자 = 경북 경주보문단지 엑스포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는 고품격 문화예술공간을 대표하는 ‘솔거미술관’에서 경북지역 구상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재)문화엑스포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11월 25일까지 경북 구상미술작가 초대전 ‘로컬리티 : 재현(再現)과 구현(具現)’이라는 주재로 1부(9월 21일~10월 21일)와 2부(10월 26일~11월 25일)로 나눠 경북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14명의 작품 40여 점이 경주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1부 참여 작가는 최용대·손돈호(경주), 공성환·손만식(청도), 류영재(포항), 임지락(안동), 홍경표(울진) 등 7명이며, 2부에는 김명수·최한규(경주), 최지훈·이종길(포항), 강기훈·김영목(안동), 장개원(경산) 등 7명이 참여한다.

시각예술의 중요한 요소인 대상의 사실적 재현(再現)과 그 재현을 통한 정신의 구현(具現)이라는 측면에서 구상미술을 조망하는 동시에, 지역 작가들의 독특한 표현양식과 조형성, 예술 정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작가와 관람객들이 직접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도 10월 13일과 11월 10일 각각 오후 3시, 솔거미술관 내 솔거아카이브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 기획에 참여한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최한규 사무국장은 “‘탈중심’ 개념에서 로컬리티는 중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새롭게 인식함을 전제로 한다”며 “구상미술이 더 이상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없는 진부한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에게 로컬리티의 시간성을 담은 이 전시는 면면히 이어오는 경북구상미술작가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환 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최근 경북미술을 중심으로 영남미술사를 재편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개최됐고, 솔거미술관에서도 경주미술사 연구를 통한 근·현대 작가들을 발굴하고 살펴보는 전시를 연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다”며 “솔거미술관은 시·도민들에게 미술을 좀 더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미술인에게는 창작예술의 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솔거미술관 상설전시실에는 소산 박대성 화백의 신작을 만날 수 있는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 번째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11월 1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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