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박순원 기자 = 대전의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가 18일 사살된 가운데 동물원 폐지나 사육사 처벌 등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전 퓨마'와 관련된 수십 건의 국민 청원이 올라와 있다.

청원인 대부분은 "동물원을 폐지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한 청원인은 "(동물원의) 문이 열리면 당연히 탈출하게 된다. 그게 어떻게 동물 잘못인가"라며 "인간의 실수를 동물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 퓨마는 본능대로 움직인 것이지 절대 총살당할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생동물이 스트레스만 받는 동물원을 제발 폐지해달라"라며 "야생동물이 동물원에 있는 것은 보호가 아니라 고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전동물원 담당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도 있었다.

그들은 "직원 때문에 불안함에 떨었을 대전 시민들과 억울하게 죽은 퓨마를 생각해서라도 (동물원) 직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립동물원을 만들어 달라', '퓨마 장례식을 해달라', '동물원 맹수들에게 GPS를 달아달라'는 등의 다양한 청원도 올라온 상태다.

한편, 전날인 18일 오후 5시 15분께 대전동물원에서 퓨마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인근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탈출한 퓨마는 멀리 가지 못하고 동물원 내 배수지 인근에서 발견돼 마취총을 맞았지만, 또다시 탈출해 최초 도주 후 4시간 40여 분 만에 사살됐다.

이 후 네티즌들과 대전시민들을 중심으로 “마취총을 어떻게 쐈길래 퓨마가 다시 도주한 것이냐?” 등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들 상당수가 이번 퓨마 사살 포획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출하며 탈출한 퓨마를 생포할 수 없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 사례로 동물원 존폐 여부 논란에도 불이 지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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