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까지, 월정교, 첨성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해외도시 참여, 다채로운 전시공연 풍성
태풍 콩레의로 5-6일 야외행사 일체 중단

[경주=내외뉴스통신] 박형기 기자 = 신라 천년, 그 이후 천년, 앞으로 천년을 향해 유구한 역사와 전통, 찬란한 문화유산의 보전과 복원을 지향하며, 경북 경주의 대표 종합문화예술축제 '제46회 신라문화제'가 지난 3일 화려한 무대가 개막했다.

오는 9일까지 7일간 동부사적지를 비롯한 경주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8신라문화제는 새롭게 복원된 고대 교량건축의 백미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도의원, 주요 기관단체장과 멀리 해외자매우호도시인 일본 우사, 중국 시안과 이창 등 우호도시대표단 등 국내외 귀빈과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월정교 일원을 가득 메웠다.

공식행사에 앞서 식전공연으로는 베트남 호찌민시립예술단이 지난해 '호찌민-경주 엑스포'에 대한 답방공연으로 신라문화제 개막을 축하하는 특별공연이 펼쳐졌으며, 주낙영 시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주제공연인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 ‘물의 전설’ 뮤지컬 공연과 화랑무와 아리랑태무 협연, 거미와 에일리, 홍진영 등 국내 최정상 가수들의 열정적인 공연과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져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개막행사에 앞서 이른 오전부터 신라문화제 주무대인 월정교 일원은 올해 '새롭多, 신나多, 멋지多' 3多 축제로 새롭게 달라진 신라문화제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월정교 특설무대의 관람석을 가득 메운 채 오전에 주낙영 시장, 윤병길 시의장, 김윤근 경주문화원장이 천지신명과 신라오악신에게 신라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무사 행사를 기원하는 서제를 치렀다.

월정교 서편 광장에는 석공 명장들이 첨성대를 옛 신라시대 축조방식으로 그대로 재현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보고, 축조 중인 첨성대 내부 구조를 리프트에 올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어린 아이와 함께 온 가족단위 관람객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특히 '우주를 향한 신라의 꿈'이라는 이번 행사의 주제관인 첨성대 우주관에는 첨성대 모형, 첨성대 연구자료, 천체관측 사진과 장비 등을 전시하고, 천체망원경 관측과 영상 체험, 우주여행 과학 관련 가상현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달사진 촬영 등 16개의 다양한 체험관도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옛 첨성대 축조 당시 거대한 석조물을 운반한 장면 재현을 위해 지역 읍면동별 청장년 30여명이 3.6톤에 이르는 거대한 석조물을 빠르게 옮기는 거석나르기 대항전이 펼쳐져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첨성대 축조에 참여하는 선덕여왕의 행차 행렬을 재현한 거리 퍼레이드는 경주역에서 시가지를 지나 황리단길을 거져 월정교로 이어졌다. 신라고취대와 선덕여왕, 화랑과 원화, 기수, 무용수, 신라군사, 궁녀, 풍물단과 행렬참가자들이 다양한 의상을 차려입고 퍼레이드를 펼쳤으며, 행차 중 각종 무용과 무술 퍼포먼스와 함께 비담의 난을 재현하는 이색적인 볼거리가 연출돼 거리의 시민과 관광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설무대 동편광장에는 신라문화의 맛과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저잣거리 전체가 초가 부스로 설치돼 경주를 대표하는 음식에서부터  각종 퓨전 먹거리 장터와 다양한 체험 부스가 열려 호응을 얻었다.

날이 저물어 월정교에 화려한 조명이 더해지자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축제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월정교 아래 남천으로 교촌마을과 행사장을 잇는 부교와 소원등이 빛을 발하고, 다양한 형태의 유등에 불이 켜지며 야간 테마 빛 축제를 연출했다.

특히 신라문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해외자매·우호도시인 일본 우사시와 중국 시안시, 이창시에서 우호친선사절단이 경주를 방문해 축제를 함께 즐겼다.

또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특별세션으로 진행된 '한국-베트남 문학 심포지엄'이 경북도와 경주시, 베트남 작가협회가 주최하고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주관해 '제2회 한·베 문학심포지엄'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The-K 경주호텔에서 진행된다.

한편 제25호 태풍 콩레의 북상으로 5-6일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예정이었던 '한수원아트페스티벌 2018' 공연이 경주시민 및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연기를 결정했으며, 신라문화제 야외행사가 일체 장점 중단하고, 7일 이후 행사는 태풍영향의 정도에 따라 진행여부가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qkrgudrl67@hanmail.net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3652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