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준 지휘자, 한계 도전이 청소년의 성장이고 비전이죠!

[=내외뉴스통신] 탁계석 평론가

전국에 300개가 넘는 청소년오케스트라가 있다. 여기에 제일 앞장서서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모범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가 박용준 예술감독의 성남청소년교향악단이다.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이들은 매 연주마다 특별한 컨셉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볍게 공연장을 찾았던 관객의 허를 찌른다. 와~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다거나, 오늘 너무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는 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이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청소년오케스트라가 되었다.

11월 11일 아코디언, 하모니카 등 이색적인 음악회도

지난 9월엔 '장애인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음악회'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해 청중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청중을 울렸다 웃겼다 하자 관객들은 너무 행복한 음악회를 보았다며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미 베토벤 제 9번 교향곡 '합창' 전곡을 성공적으로 한 만큼 어떤 음악도 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팽배해있다. 이들과 협연을 하러왔다가 청소년 단원들의 몰입과 열정에 놀라워하는 협연자들도 한 둘이 아니다.

그래서 성남청향은 통영국제음악제에 초청되기도 했고 , 여타 오페라단들도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서 연주회가 많다. 성인 오케스트라의 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는 것이 이들이다.  벤치마킹해 좋은 단체로 성장한 것이 동해시 청소년 교향악단이다.

오는 11월 11일엔 성남아트센터에서 북한 탈북자 출신의 아코디언과 리베르 탱고를 하고 , 하모니카 협주곡,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을 프로그램에 넣었다.

학부형의 마인드 180도 바꾼, 공부 잘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

박용준 예술감독은 ‘청소년은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고, 이들에게 도전을 주면 서로가 서로를 배우게 하고, 격려하면서 성장과 비전을 스스로 발견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며 청소년의 특성을 잘 끌어내는 지휘자가 좋은 오케스트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처음엔 악기 배우고 오케스트라하면 공부 안한다고 생각했던 학부형들도 지금은 180도 마인드가 바뀌어 공부를 더 잘하고 책임감, 사회성도 길러진다고 한다. 일부 예고 등에서도 비전공자 청소년이 이렇게 잘하는 것에 충격을 받고 있다니 성남청소년의 주가가 날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한예종, 서울국제대학, 서울대, 연세대뿐만 아니라 뉴욕에 진출한 아이들도 여럿이 있고 프랑스 유학을 다녀 와서 음악가 되는 등 일반의 고정관념을 바꾼 것도 성남 청소년의 자랑이다. 이젠 많이들 들어오려고 하지만 자리가 없다고 한다. 평소에 박감독은 ‘청소년 때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최고가 될 수도 있고, 누구나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대곡 '칸타타 한강'에 도전장 냅니다 (2019년 8월 15일 성남아트센터)

그래서 이들이 내년 2019년 한계를 뛰어 넘어 다시 도전장을 낸다. 작곡가 임준희의 ‘칸타타 한강’ 전곡을 통해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존재감과 위상을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다. 총 90분 연주에, 국악기가 편성되고 200명의 합창이 동원되는 대 작업을 통해 한국청소년 오케스트라 운동에 새 기운을 불어 넣겠다는 뜻이다.

이에 박감독은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한국 클래식의 미래가 달린 만큼 이들의 도전이 청소년 문화 전반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겨울방학이 되면 내년 8월 15일 성남아트센터오페라하우스 2,000석을 울릴 준비에 들어간다고 했다. 향후 세계 청소년 교향악단과의 교류를 위해서도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성남청소년의 연중 레퍼토리는 ①장애인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음악회 ②청소년 유망주를 위한 협연음악회 ③청소년을 위한 교과서 해설음악회 ④시민과 함께 하는 청소년을 위한 가을음악회 ⑤나도 스타 오디션 음악회 등이다.

musicta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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