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교수평의회서 직선제 학칙개정 촉구 성명서 채택

[대전=내외뉴스통신] 최정현 기자 = 충남대학교 교수회가 ‘오덕성 총장은 비민주적 총장간선제를 즉시 청산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회는 지난 18일 전교교수평의회를 열어 총장의 직선제 학칙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22일 밝혔다.

성명서에 담긴 핵심 요구사항 3가지를 보면, ‘총장은 직선제 학칙개정을 즉시 완료하라’ ‘교무처장의 즉각 해임을 요구한다’ ‘10월 31일까지 직선제 학칙개정 관련 의미 있는 진전을 요구한다’ 등이다.

교수회는 기한 내 대학 측의 학칙개정 추진이 없을 경우 총장퇴진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충남대 교수회는 지난 4월 말 교수대상 투표를 실시햐 투표참여 인원 606명(67.8%) 가운데 542명(89.4%)이 직선제에 찬성했다.

교수회는 “내년 총장선출을 앞두고 올해까지는 총장직선제 학칙개정이 완료돼야 학교가 큰 혼란을 피할 수 있지만, 학칙개정을 요구한지 5개월이 지나도 대학본부가 학칙개정 발의조차 안하고 있다”며 “총장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자 급기야 교수회가 총장간선제를 비민주적 적폐로 간주하고 청산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성 교수회장은 “총장직선제 학칙개정은 시대의 요청이자, 교수회의 주된 업무이고, 대학본부의 엄중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총장선출은 교육공무원법(제24조제3항제2호)에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간선제)나 ‘교원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른 방법’(직선제) 가운데 하나를 대학 구성원들이 선택하도록 돼 있다. 다른 거점국립대에서도 이 문구를 학칙에 반영했다.

박 회장은 “총장이 전체교수들의 합의된 방식을 존중해 직선제 학칙개정을 완료하면 될 것을 아직까지 학칙개정 발의조차 하지 않은 것은 코미디다”라며 “현 총장의 잔여임기가 1년이 조금 넘게 남은 상황에서 이제는 총장간선제를 즉시 청산하고 총장직선제를 복원해야 할 때”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충남대 경우 교수들의 총장직선제 선호도는 계속 증가해왔다. 2011년(송용호 총장) 투표에 참여한 교수의 83%가, 2015년(정상철 총장)에는 70.4%가, 2018년(오덕성 총장)에는 89.4%가 직선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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