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관객들 K-클래식 한국음악에 '원더풀'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 기자 = 뉴질랜드 오클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피터 토마스 지휘자의 초청으로 건너간 임준희 작곡가의 ‘교향시 한강’과 박세연 가야금이 들려준 '가야금 산조'가 원더풀 환호를 받았다. 28일 BruceMason Center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약 1200석의 객석이 거의 다 차서 현지 청중들의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느낀다고 했다. 초청된 임준희 작곡가의 반응을 싣는다. <편집부>

탁계석 평론가: 우리 음악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고 했는데요.

임준희 작곡가: 약 70프로 이상이 뉴질랜드 관객이었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콘서트의 오프닝으로 ‘한강’을 연주했어요. 곡의 길이 관계로 중간부분을 조금 생략하여 연주했지만 힘찬 오프닝과 딋부분의 아리랑 멜로디가 큰 인기를 얻었답니다. 여기 뉴질랜드 사람들 역시 아리랑 멜로디는 다 알고 있는 듯해 그들이 충분히 느끼고 감동을 받았다고 해요.

탁: 이번 초청은 내한한 적이 있는 지휘자가 ‘용비어천가’를 듣고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한 것이라고 했는데요.

임: 그렇지요. 그래서 원래는 '용비어천가'를 하려고 했지만, 연습 시간이 부족하여 '교향시 한강'을 한 것인데 이번 연주회에서 피터 토마스 지휘자는 매우 활발하고 유머스럽게 매 곡마다 설명을 하며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주었답니다. 특히 제 곡이 끝나자 멀리 대한민국 서울에서 작곡가가 직접 왔다며 청중들에게 인사를 시켜주었어요. 참 가슴 뿌듯한 순간이었고 작곡가로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탁: 오래 전에 임작곡가의 '댄싱산조'를 연주했던 박세연 가야금도 함께 초청되었는데요.

임: 박세연 가야금연주자의 ‘박상근 가야금 산조’ 역시 큰 호응을 얻었지요. 가야금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은 뉴질랜드 최초라고 소개하여 관객들의 더욱 큰 관심을 이끌어 내었어요. 이곳 외국 사람들과 2, 000년이 된 한국악기와의 만남은 무척 경이로웠다고 했요.

탁: 가득 매운 청중을 보니 K- 클래식을 하는 저도 힘이 납니다. 엊그제 임작곡가님은 ‘칸타타 한강’으로 난파음악상을 받으셨는데요. 세계 곳곳에서 이토록 반응이 좋으니 글로벌 레퍼토리로 뿌리 내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군요.

임: 정말 콘서트의 인기가 대단했어요. 단원들이 뷰티풀을 연발했어요~ 이곳 바이올린 연주자는 매우 웅장하면서도 아리랑 선율이 너무 아름답다며 본인도 오클랜드의 대표적인 강을 소재로 작곡하고 있는데 제 작품 Han-River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다음에 다시 한강 전곡을 다시 하고 싶다고 했어요.  오프닝 곡으로 매우 큰 임팩트가 있다고 했답니다.

탁: 향후 뉴질랜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임: 사실 뉴질랜드에 본격적으로 이렇게 한국 작곡가와 연주자가 소개된 적이 없었는데, 너무 반응이 좋아서 아마도 계속 교류가 가능할것 같네요. '사라 리'라는 피아니스트도 처음 보았지만 훌륭한 연주여서 너무 반갑고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콘서트에는 장구 백효순 원장님, 뉴질랜드 홍배관 총영사님, 행사의 실무를 맡아 준 정아름 선임실무관 등 많은 분들이 수고하여 정말 ‘한국의 밤’ 음악회가 이뤄졌으니 너무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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