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민정 기자 = 가짜뉴스 진원지로 지목된 에스더기도운동(에스더)의 후원금 불법 모금과 횡령 의혹에 대해 국회가 외교부에 에스더의 계좌 내역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에스더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기부금 계좌가 무려 11개나 된다”며 “거래내역 전체를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에스더 홈페이지에 ‘후원하기’를 누르면 11개 계좌가 나오는데, 모든 계좌 명의가 에스더가 아닌 ‘국제교류협력기구’로 돼 있다”며 “에스더가 금융실명제를 어겼다”고 비판했다.

에스더는 외교부 등록 단체 국제교류협력기구로, 저개발 국가와의 교류·협력을 도모하고 낙후 지역의 생존을 돕고 지역 발전을 지원하는 일을 목적으로 한다.

민법 37조는 주무관청은 법인 사무에 대한 검사·감독을 규정하고 필요한 경우 행정 서류와 장부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에스더 대표의 횡령·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송 의원은 “에스더 후원 계좌에서 5300만원이 넘는 거액이 이용희 대표 개인에게 이체된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회원들의 선의나 후원 목적을 배신하는 횡령·유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최근 언론을 통해 가짜 뉴스 진원지로 드러난 에스더가 여론을 호도하고 민심을 어지럽히는 일을 했다”며 “이는 법인 목적 사업을 위반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송 의원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9400만 원 뭉칫돈이 에스더에 입금됐다”며 “실제로 에스더는 2012년 4월 총선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고 에스더의 총선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에스더의) 지출 결산서를 갖고 있을 뿐, 자세한 금융거래 정보는 단체 보고 내용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송 의원이) 파악한 자료를 통해 자세히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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