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안전․혁신학교․인사․고입전형방법 개선 등 질문 이어져

[경남=내외뉴스통신]이진화 기자 = 박종훈 경남교육감 당선인이 교육감에 당선된 이후 구암고등학교 학생들과의 만났고, 18일 오전 10시30분 두 번째로 창원 외동초등학교 후문에 위치한 애기똥풀 창원맘 사무실에서 ‘학부모와 함께 하는 교육 이야기’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번개 모임으로 마련되었는데 학부모 6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모임을 통해 기존의 소통방식에서 벗어나 학부모의 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종훈 당선인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새로운 소통 방식을 통해 현실감 있는 교육정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박종훈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귀한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 카페 운영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당선인으로서 첫 행보로 구암고등학교를 방문해 1학년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두 번째 만남은 어머니, 학부모님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은 당선인 자격으로 나눈 이야기이지만, 교육감으로 취임하면 교육정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사말에 이어 진행한 질문과 답변 시간에서 한 학부모는 ‘학교안전 교육 의무화와 안전시설 확대 방안’에 대해 당선인의 의견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박종훈 당선인은 “교육감 임기가 시작되면 모든 학교에 안전관련 기준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이다.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마인드의 문제다. 최우선적으로 학생들의 안전교육과 안전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학부모들은 혁신학교를 창원지역에 운영할 것인지, 초등학교 교사들의 전근이 잦은데 이에 대한 대책을 질문했다.

박종훈 당선인은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기존 학교는 교육보다는 행정에, 교실보다는 교무실에 많은 비중을 두었지만, 혁신학교는 교육과 수업, 교사에 비중을 둔 결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교사가 기준을 정하면 혁신학교는 실패한다. 아이들을 중심에 두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교장이 동참하고, 교육청에서 지원할 경우 혁신학교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초등학교 교사들의 전근이 잦다는 질의에 대해 박종훈 당선인은 “이 같은 인사 원칙이 공교육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으로서 앞으로 4년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선생님을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일이다”며, “교원 인사를 전반적으로 파악한 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고사 폐지 여부에 대해 박종훈 당선인은 “제일 고민이다. 연합고사 폐지를 공약했다. 법령은 없지만, 이와 관련된 시행령이 있고 경남교육청에서 3월에 2015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기본계획을 공고했다”면서, “교육감이 교체되는 것이 선발고사를 폐지할 수 있는 특별한 사유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교육청 소속 고문변호사들의 검토 의견이 있었다”고 답했다.


박종훈 당선인은 “이미 상당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오래 끌 수는 없다. 가능하면 이번 주에 고심하고 결심한 후, 다음 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학교주변 학원차량에 대한 단속을 비롯해 ▲사립유치원비 ▲선행학습 금지 방안 ▲학생안전을 위한 체험학습 ▲식수대 확대 설치 등 학생들과 연관된 다양한 의견과 토론이 1시간 30분 정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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