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남정호 기자 = 여행이 삶의 일부가 되고 서점에는 수많은 여행기가 어서 떠나라고 손짓하는 시대다.

그러나 여자 혼자서 사막을 누비고 히말라야 산맥을 오르거나 때론 빈민가 뒷골목을 거닐며 세계 40여 개국을 여행한 이의 경험담은 흔치 않다.

사람과 풍경에 감동하고 때론 위험에도 처해보고 낯선 이들의 배려와 인정에 눈물도 흘려본 여행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진솔한 고백서가 출간됐다.

여행기 '너, 어디까지 가봤니? 난,'의 나선영 작가를 만났다.







Q. 처음 해외여행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셨나요?

A.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저에게는 유럽은 언제나 로망이었습니다. 어느날 결심을 하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오랜 준비 끝에 배낭을 메고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탔습니다. 첫 번째 나라 영국의 첫 느낌은 문화적 충격, 멋진 자연환경, 사람이 중심인 시스템 등등... 그때부터 저의 여행에 대한 열정이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Q. 그동안 어느 나라를 다녀오셨나요?

A. 20대 후반부터 17년 동안 세계 일주를 포함해서 40여개국을 다녔는데요. 유럽 16개국, 중국, 일본,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7개국, 미국(서부,동부), 캐나다, 남미 6개국, 인도, 네팔, 이집트, 두바이, 아일랜드 등등... 한번 가게되면 보통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4개월정도 여행계획을 세워서 형식에 얽매이는 관광이 아닌 짜임새 있게 때로는 여유롭고 한가하게 다녔습니다.


Q. 여행경비는 어떻게 마련했으며, 일과 여행을 어떻게 병행할 수 있었나요?

A. 직장을 그만 둔 상태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해야 시간적 여유 때문에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파트 리모델링쪽에서 일을 하면서 경비를 마련했으며 틈틈이 여행 계획을 세워서 일이 끝나면 바로 떠날 수 있게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다시 일을 했구요, 이런 생활의 반복으로 일과 여행을 오랫동안 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현실 때문에 가능할 수가 없는 일이죠.


Q. 세계일주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여행을 하다보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도전정신이 생기게 마련인데요, 한마디로 새로운 나라에 대한 호기심과 식을 줄 모르는 열정 때문에 반복적인 여행 패턴보다는 지구를 한바퀴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머릿속을 맴돌았고, 결정을 한 순간 부터는 과감히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만큼 준비기간은 길었고 어느 때보다 철저히 꼼꼼히 했습니다.


Q. 여자로서 해외여행할 때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옛말에 집떠나면 고생한다는 말이 있듯이 꼭 여자라서 힘들기 보다는 모든 것들이 낯설고 어색한 상태라는 걸 잊어서는 않될 듯 합니다. 그러나 꼭 지켜야할 것은 관광객과 여행객으로 보여지지말고 현지인처럼 행동하고 외모도 그렇게 보여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남자들 보다는 두배, 세배로 무장을 하고 흐트러짐없이 다녀야 여자로서의 힘든 부분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Q. 해외여행지에서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군가요?

A. 힘들고 당황스럽고 도움이 필요할 때면 항상 고마운 사람들이 옆에 있어줘서 어려운 여행을 극복할수 있었는데요, 너무나 많지만 그중에서도 몇사람 꼽자면, 시카고 공항에서 어디로 갈지 막막할 때 시내까지 안전하게 자동차로 목적지까지 안내해준 미로슬로바 가족과 멕시코로 들어갈 때 조금은 무섭고 불안했는데, 캐나다 여행할 때 만난 친구 다이아나가 공항까지 마중나와주고 시내구경과 배웅도 해줘서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고, 특히 아플때 옆에서 대처방법과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준 사람들이 역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기억에 남는 해외여행지는 어딘가요?

A. 모든곳이 소중하고 기억에서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네팔의 히말라야 트레킹은 색다른 경험이었고, 나를 돌아볼수 있었던 좋은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텔레비전의 화면에서만 볼 수 있었던 화려하고 멋진 풍경과 산행을 하다가 만난 네팔인들의 순박함, 그리고 나만의 사색의 시간... 산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추천해 드리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Q. 해외여행이 작가님에게 준 의미는 어떤 것일까요?

A. 단순히 여행으로 끝난 것이 아니고 나를 성장시켜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습니다.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부족한 영어를 배우게 만들고, 뮤지컬과 공연에 관심 갖게 해주고, 다양한 사고의 폭을 넓혀준 시간들이었습니다. 여행은 여행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파급효과가 빠르고 큰 것 같습니다.


Q. 여행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인생은 여행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하루 하루 여행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요? 여행을 할때는 누구나 설레고 행복한 것 처럼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저의 부제목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여정'이듯이, 앞으로 아프리카를 계획중에 있습니다. 아직은 생소하고 낯선곳이니 만큼 꼼꼼히 준비 많이해서 다녀오는 것이구요. 다녀와서는 두 번째 책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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