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회, 5일부터 9일까지 총장 불신임투표

[대전=내외뉴스통신] 조영민 기자 = 충남대가 내년말 총장 직선제선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있는 가운데 5일부터 오덕성총장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실시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교수 전체를 대상으로 현 총장에 대한 사퇴촉구 여부를 물어 직선제 학칙 개정을 앞당기겠다는 일련의 조치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전체 교수회 소속 전임교원 927명을 대상으로한 무기명 서면투표는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이는 교수회가 사전에 제시한 3가지 요구사항과 직결된다.

대학본부가 이에대해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한창인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교수회는 총장 불신임투표를 통해 학칙개정을 조기에 마무리진다는 복안이나 그 결과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오 총장은 간선제총장으로 1년여의 잔여임기를 남겨놓고 있다.

교수회는 대학의 자율과 전국적으로 일고있는 총장직선제 추진에 편승해 이를 필히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대학구성원 대다수가 총장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본부의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이다.

문제는 간선제와 직선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또다른 갈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데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에 봉착하면 쉽사리 대안을 찾을수가 없다.

그것이 바로 현재 충남대가 처한 딜레마이다.

3년전에도 그러했다.

교수회는 명분이냐, 실리이냐의 싸움에 명분을 택했고 대학본부는 총장선출제도 개선의 필요성은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실리를 들어 교수회를 설득해야 하는 이중고를 감내한지 오래다.

그간 충남대는 총장직선제 추진과 관련해 크고작은 내홍을 겪었다.

교육부가 총장 선출방식과 각종 재정지원을 연계하면서 국·공립대학들은 지난 2012년 이후 간선제로 돌아섰고 충남대도 2015년 간선제를 선택했다.

그렇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교육부가 2017년 8월 대학에 총장선정 자율권을 다시 부여하면서 이른바 직선제 선출에 탄력이 붙은것이다.

충남대 교수회가 ‘비민주적 총장간선제를 즉시 청산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교수회는 앞서 언급했듯 총장 직선제 학칙개정을 촉구하는 3개항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내년 총장 선출을 앞두고 올해까지는 총장직선제 학칙개정이 완료돼야 이미 겪은바있는 큰 혼란을 피할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충남대측은 교수회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대학본부와 직능3개 단체가 협의한 대로 오는 13일 총장직선제를 위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취합, 향후 학칙 개정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갈등은 총장 불신임투표결과에 따라 새국면을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투표결과와 상관없이 3년전의 불협화음이 다시 재연되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투표 이후 대학본부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종성 회장은 “총장직선제 학칙 개정은 시대의 요청이자 교수회의 주된 업무이며 대학본부의 엄중한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총장 선출은 교육공무원법(제24조 제3항 제2호)에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간선제)나 ‘교원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른 방법’(직선제) 가운데 하나를 대학 구성원들이 선택하게 돼 있다.

다른 거점국립대에서는 이 문구를 학칙에 반영했다. 박 회장은 “총장이 전체 교수들의 합의된 방식을 존중해 직선제 학칙개정을 완료하면 될 것을, 아직 학칙 개정 발의조차 하지 않는 것은 코미디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충남대 경우 교수들의 총장직선제 선호도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투표에는 70.4%가, 급기야 2018년에서는 89.4%가 직선제를 선택했다.

그간 충남대는 총장직선제 관철을 위해 여러 차례 내홍을 겪었다. 교육부가 총장 선출 방식과 재정지원을 연계하면서 국·공립대학들이 2012년 이후 간선제로 돌아섰다.

결국, 충남대도 교육부 압박에 굴복해 2015년 간선제를 선택했다. 그러나 2017년 8월 교육부가 대학에 총장선정 자율권을 다시 부여하면서 간선제 폐지가 대세가 된 상황이다.

현 오덕성 총장은 간선제에 따른 무순위 추천으로(득표 2순위) 박근혜 정부에서 총장으로 임명됐다. 박종성 회장은 “현 총장의 잔여 임기가 1년이 조금 넘게 남은 상황에서 이제는 총장 간선제를 즉시 청산하고 총장직선제를 복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충남대 교수회(회장 박종성, 영문학과)는 지난달 24일과 26일 사이 전임교원들을 대상으로 현행 간선제 폐지 후 직선제로 전환 관련 서면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투표권자 894명 중 투표참여 인원 606명(67.8 %) 가운데 542명(89.4 %)이 직선제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이 2/3선을 넘었고 직선제 찬성이 압도적이다. 교수회는 "교수들의 절대 다수가 이미 직선제에 의한 총장 후보 선출을 전체 의사로 결정했다"며 밝혔다.

이로써 교수회는 향후 현행 ‘간선제’를 폐지하고, 학칙개정을 추진해 2019년 연말에 진행될 차기 총장선거를 ‘직선제’로 치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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