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배우 수현을 위한 동료 에즈라 밀러의 기사도(?)가 발휘됐다. 논란의 본질은 '인종차별'이다. 다만 이러한 차별에 누군가 번번히 분노해 줄 수 없다는 현실적 상황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앞서 에즈라 밀러, 수현은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동사)'에서 각각 크레덴스 베어본, 내기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 출연진은 개봉을 앞두고 각종 언론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데, 에즈라 밀러, 수현 두 사람은  미국의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와 인터뷰를 나눴다.

다만 문제는 이번 '신동사'의 토대가 된 '해리포터' 시리즈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서다. 세계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돼 1억부가 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와 관련, 수현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7살 때 접했고, 중학생 무렵 부친이 미국의 친구에게 책(영문판)을 전해받아 읽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리포터는 "영어로 읽었느냐"고 물었다.

단순하게, 단편적으로 보면 한국인이기 때문에 영어로 읽었느냐라고 질문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나아가 그가 백인이며, 미국 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발언은 동양인이 영어를 구사할 것이란 인식이 결여된 차별적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캐치한 에즈라 밀러는 직접적인 지적보다 직접 차별이 무엇인지를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에즈라 밀러는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는 리포터를 두고 "난 영어 밖에 못해" "내 한국어는 엉망"이라며 한국어로 단어들을 구사하며 리포터를 당황케 했다. 

또한 수현이 이미 역할 논란으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어 이번 논란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수현이 맡은 내기니는 볼드모트의 애완뱀이자 호크룩스다. 내기니가 인간이라거나 아시아 여성이라는 설정이 없었던 터라 '해리포터' 팬들의 갑론을박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수현은 "앞으로 외국에서 활동할 때 외국 사람이 보더라도 동양인이라고 인식이 안 될 만한 그런 역할, 다른 동양인이 해보지 못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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