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약 2시간 만에 16조 원 돌파

[부산=내외뉴스통신] 최록곤 기자 = 한국에서 11월 11일은 친구나 연인에게 '빼빼로'를 주고받는 날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솔로가 자신을 위해 선물하는 '광군제(光棍節)'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오늘 오후 3시 49분까지 거래액이 작년 거래액인 1682억 위안(약 27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거래액 1천억 위안(약 16조 원)을 돌파하는데 1시간 47분 26초로 작년에 비해 7시간 43분 앞당기기도 했다. 

광군제란 ‘싱글들을 위한 날’이라는 뜻이다. 1993년 중국 난징대학교의 학생들이 애인이 없는 사람들끼리 챙겨주고 위로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기념일이다. 이러한 풍습은 인터넷 시대를 맞아 중국 전역의 젊은이들에게 빠르게 전파됐다. 

2009년 알리바바가 싱글을 위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서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탈바꿈했다. 

일본도 빼빼로를 선물하는 기념일이 아닌 솔로들에게 여행상품, 화장품 등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중국의 광군제에 발맞춰 일본도 이러한 문화를 따라가고 있는 셈.

반면 한국에서 11월 11일은 젊은 층과 연인들 사이에서 빼빼로를 주고받는 날인 빼빼로데이로 알려져있다. 

부산시 문현동에 사는 김민준(24, 남)씨는 "매년 빼빼로데이,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이 많아 챙기기 부담된다"라며 "광군제는 처음 들어봤는데 빼빼로를 선물하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것 같아 좋아 보인다"답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흐름에 발맞춰 '싱글들을 위한 날로' 탈바꿈할지 빼빼로를 선물하는 날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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