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드로잉 화가 모지선 'K-클래식을 그리다' 전시도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기자 = 해외 작곡가들이 선보이는 국악관현악의 세계

국제무대에도 어울리는 국악관현악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내다보는 귀한 실험무대가 펼쳐진다. 경기도립국악단이 전 세계 작곡가들을 대상으로 국악관현악 작품을 공모한 결실이다.  모두 스물 두명의 작곡가 작품 중 최종 선정된 여섯 작품이 드디어 오는 11월 17일 오후 3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경기도립국악단은 국악관현악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악보 총보작성법, 기보순서, 악기음역과 사진을 첨부한 경기도립국악단 관현악법을 영문으로도 함께 제작, 배포했다. 약 4개월간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모집한 결과, 국내외 작곡가 총 22명의 작품이 접수되었는데 전통 국악기부터 기타, 첼로 등 서양의 악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망라되었다. 이 중 6인 작곡가의 작품이 최종 선정되었다.

이번 케이 오케스트라 첼린지는 작곡가가 본인의 곡을 직접 청중들에게 설명하고,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으며, 자신이 선택한 협연자와 함께 연주한다.하와이대학 음악교수인 작곡가 토마스 오스본(Thomas Osborne)이 직접 지휘하는 환생(還生, Rebirth)은 허익수의 거문고 협연으로 연주된다. 2018년 여름 작곡가 자신의 오아후(Oahu)집에서 작품구상 중 근처 섬에서 일어난 엄청난 광경을 그리고 있다. 활화산인 킬라우에아(K?lauea) 용암이 하늘로 솟구치기 시작한 것. 숲 전체와 해안선을 넘어 황량한 끝에 새로운 땅이 생겨나고 섬은 바다로 한 발자국 나간 것이다.

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해원(解?)은 김대성 작곡이며 대금에 유경은이 협연한다. 산자와 죽은자의 원통함을 그려냈다. 대금은 무당이 되고 관현악은 원혼이자 산자들의 아우성이다. 12음 음렬은 우리 음계다. 폴리리듬은 갈등과 열망, 엇모리와 5박의 병치는 복잡한 심리상태를 표현했다. 평조, 남도의 계면조, 서도의 음계, 범패의 선율이 흐른다.

무노리(Mu Nori)는 하와이대학교 교수인 작곡가 도날드 워맥(Donald Womack) 작품으로 가야금 정길선이 협연한다. 동해안별신굿의 무속장단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종횡(縱橫)은 개량퉁소(縱笛)와 개량대금(橫笛) 협주곡으로 작곡가 송정의 작품이다. 퉁소와 통일대금을 최민이 연주한다. 모지연주가 한 사람이 세로로 부는 악기인 퉁소(종적, 縱笛)와 가로로 부는 악기인 대금(횡적, 橫笛)을 한 작품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했기에 곡목도 종횡(縱橫)으로 붙였다.

라재혁 작곡 독일어 제목 Das Meer ist schwarz und Wellen sind weiß(바다는 검고, 파도는 희다)는 소리에 소솔이 함께한다. 소리 그 자체와 연주자들의 움직임에서 오는 차이, 공통 그리고 복합성을 검은 바다와 흰 파도를 빗대서 탐구한다.  리플(Ripple)은 올해 통영 국제음악제 아시아 작곡가 쇼케이스 1등상을 수상한 북경 중앙음악원 박사과정에 있는 송양의 작품이다. 고쟁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으로 팽려영이 고쟁을 협연한다.

오후 2시 로비에서  '케이 클래식(K-Classic)' 작품 전시

콘서트 전 오후 2시 로비에서는 'K-Classic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세계적인 드로잉화가 모지선 작가의 전시가 동시에 진행된다. 모지선 작가는 그림을 문학, 음악과 접목시키며 우리 고유의 정신과 미학을 현대화하여 세계에 선보이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이다.

'누드변주곡' '매화가피면' 등 섬세한 기교보다는 거칠더라도 당당한 일필휘지(一筆揮之)에 선비의 기상과 정신, 충만한 에너지가 담긴 모작가의 작품은 공연 전 예술과 창작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켜줄 것이다. 공연 포스터 작업에 참여한 모작가는 앞으로도 K- 클래식 콘텐츠가 확산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전통을 바탕으로 독창적 회화세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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