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좋은 일을 하고자 무료 주례봉사를 한다며 자신의 연락처까지 남기고 간 시민, 가출청소년을 보아도 무관심한 시민의식에 대해 따끔하게 질타하는 시민까지. 서울시가 지난 1월 12일 시민청 내 시민발언대를 상설 운영한 이후 1,000명의 시민들이 소중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특히 이 중 대학생 아들을 둔 장애인한부모가정의 어머니가 수급비를 감안해 생활비를 벌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함에 따라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취업을 의뢰한 사례, 학교 담장 설치를 요청함에 따라 담장 설치를 추진한 사례 등 시정관련 민원·건의 120건 중 98건(81.7%)을 시정에 반영했다.

이 중 반영·추진중인 사례가 36건, 의견참고가 59건, 정부건의가 3건이다. 나머지 반영이 어렵거나 이해설득이 필요한 경우가 15건, 의견조회중인 것이 7건이다.

시는 민원·건의사항으로 분류된 건에 대해서는, 관련부서에 통보한 후 관련사업 추진에 반영·참고하도록 하고 해당부서의 검토의견은 시민영상과 함께 서울시 홈페이지에 게시함으로써 모든 시민들이 서울시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반영·추진중인 사례 중엔 음식물 쓰레기 전용용기 주변에 날파리 등 벌레가 발생해 불편하다는 발언에 따라 EM용액 발효액 살포 등을 추진한 사례, 강북구내 CCTV 추가 설치 요청에 따라 금년 하반기에 50대 추가 설치를 진행한 사례 등도 있다.

서울시는 지난 8개월 간(‘13.1.12~9.14) 시민청 내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를 통해 총 1,002명의 시민들이 서울시와 우리 사회를 향해 다양한 메시지를 쏟아냈으며, 앞으로 1,000 번째 발언자의 발언영상을 포함해 그간 이어진 시민들의 다양한 발언내용 등을 엮어 유튜브에서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는 지난 1월 12일 신청사내 시민청으로 새로 둥지를 틀어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상시로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 누구나 개인 애환부터 사회적 이슈까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발언대이다. 시민들의 발언내용은 영상으로 촬영, 서울시 홈페이지 내 라이브서울(http://tv.seoul.go.kr),라이브서울 모바일앱, 시민청내 설치된 담벼락미디어를 통해 많은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1,002명의 발언내용을 발언 유형별로 보면 개인적인 삶의 애환, 고민 호소, 미담 등을 이야기하는 애환·사연이 45.3%(454건)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단순의견이나 자유표현 35.3%(354건), 민원이나 시정에 대한 건의사항 12%(120건), 사회 제언이 7.4%(74건)이었다.

오랜 기간 외국에서 생활했지만 대한민국을 너무 사랑하기에 국가가 빚을 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탈세를 줄여 국가 빚을 갚자고 이야기하는 시민, 취업준비의 고단함에 힘들어 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주제의 발언이 쏟아졌다.

1,000 번째 발언시민은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가 서울시민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시민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답답함을 실질적으로 풀어줄 수 있도록 정책에 적극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청 상설운영과 병행해 9월~10월 중 총 10차례 시민 다수가 이용하는 주요 광장에서 ‘찾아가는 시민발언대’를 운영해 보다 많은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담을 예정이다.

‘찾아가는 시민발언대’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은, 서울시 및 시민청 홈페이지를 통해 ‘찾아가는 시민발언대’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시간을 정해 사전신청하거나 발언을 원하는 당일에 현장으로 오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가 앞으로도 속 답답한 시민의 사연을 풀어낼 수 있는, 시민 누구나 스스럼없이 찾아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서울시민의 대표적인 소통 공간이 되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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