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딛고 이웃 돌아보는 천사들...100여명 회원 한마음로 매년 장학금 기탁

[경주=내외뉴스통신] 박형기 기자 =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이 주위의 어려움을 돌아본다는 말처럼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단체에서 지역의 후학양성을 위해 자신들이 어렵게 모은 돈을 기탁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사)한국척수장애인경북협회 경주시지회(지회장 노이조)는 경주시를 방문해 지역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장학금 400만원을 경주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이날 기탁한 장학금은 지난 9월 황성공원에서 열린 ‘제10회 불우이웃돕기 일일찻집’ 행사를 통해 모금한 금액으로, 지난 2016년 500만원, 2017년에는 300만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기탁한 바 있다.

경주시지회는 척수장애인의 복지증진과 권익을 옹호하고 각종 활동을 통해 사회인으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코자 설립된 단체로, 100여명의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장학기금, 불우이웃돕기를 비롯해 턱없는 세상 만들기 휠체어 캠페인, 장애인 재활지원 사업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노이조 경주지부장은 “척수장애인협회 회원들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 장애를 딛고 열심히 삶을 살고 있다”며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가정형편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어려움 속에서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에 감사와 찬사를 드린다”며 “기탁한 장학금은 미래 경주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소중하게 쓰여 질 것으로, 시에서도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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