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심각한 주차장 혼잡에 따른 조치

[청주=내외뉴스통신] 이건수 기자= 청주국제공항이 최근 몇 년간 여객증가로 주차장 혼잡이 심각한 수준이다.

청주국제공항 여객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0.2%씩 증가했으나, 주차수요는 같은 기간 여객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연평균 17.9%씩 늘어나 주말, 명절 연휴, 하계휴가철 등 성수기에는 상시 만차로 운영되고 있어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항 주차장은 1104면의 일반주차장과 녹지를 활용한 임시주차장을 약 1900면 규모로 총 약 3000면을 운영하고 있는데, 주말, 명절연휴, 여름휴가철 등 성수기에는 주차수요가 수용능력을 초과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연휴, 휴가철 등 극성수기에는 동시에 최대 약 4천대에 달하는 차량이 몰려 여객터미널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공항 내 여유부지에 대체주차장을 마련해 운영하고, 심지어 구내도로에 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객들이 여객터미널까지 걸어서 약 10여분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공항의 주차장 혼잡 해소와 주차서비스 개선을 위해, 주차빌딩 신축과 임시주차장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주차빌딩은 약 262억원을 들여 1090면 규모로 신축해 2019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시주차장의 경우는 포장이 돼 있지 않아 비가 오면 상습 침수되고, 여객이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어서, 주차요금을 주차기간에 관계없이 1만원 정액제로 일반주차장(1일 1만원)에 비해 저렴하게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주차면에 여유가 있는 일반주차장 이용을 기피하고 임시주차장으로 몰리는 바람에, 여객이 늘어나는 주말에는 임시주차장 입구에 주차대기 차량이 길게 늘어서 구내도로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사고위험도 커지고 있다.

또한 저렴한 주차요금으로 인해 장기 주차차량도 많은데, 이 차량들 중에는 공항이용 목적이 아닌 차량보관장소로 이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도 다수 있는 것으로 보여, 공항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항측은 임시주차장 시설개선을 2단계로 나누어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는 지난 10월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까지 골재를 포설해 평탄작업을 실시하고, 주차구획선, 스탑바 등을 설치해 주차편의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2단계로는 2020년까지 임시주차장에 포장공사를 시행해, 일반주차장과 동일한 시설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임시주차장 시설개선에 맞추어 지나치게 저렴한 주차요금으로 인해, 집중되고 있는 임시주차장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주차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임시주차장 1단계 시설공사가 일부 마무리되는 올해 12월말경부터 주차기간에 상관없이 1만원 정액으로 받던 주차요금을 1일 6000원으로 인상하고, 2020년에 포장공사가 이루어지면 현행 일반주차장과 동일한 요금(1일 1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종명지사장은 “청주공항 이용객의 주차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설개선과 서비스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으며, 청주공항의 대중교통망 확대를 위해 관련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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