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품요구 폭로‘ 관련 입장문 발표... “김 시의원 폭로 전, 두 번 만난 것이 전부”

 

[대전=내외뉴스통신] 강기동 기자 = 박범계 국회의원(서구을, 민주)은 21일 김소연 대전시의원의 지방선거 금품요구 폭로와 관련해 사과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박의원은 “자세히 알지 못했다. 긴급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21일 오후 언론에 ‘불법 선거자금 건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는 A4 3장 분량의 입장문을 보내, 사건 경위와 해명을 밝혔다.

입장문에서 박 의원은 “제 지역구에서 벌어진 불법 선거자금 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그 동안 침묵하고 있었던 이유는 법사위 간사, 사개특위 위원으로 검찰 수사 중에 무언가 말하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김소연 시의원과 진실게임에 빠지고 싶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박 의원은 “4월 11일 대전역으로 이동 중인 차 안에서 김소연 시의원으로부터 변재형이 돈을 요구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액수 등 구체적인 사정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불법선거를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덧붙였다.

구속된 변재형씨와 관련해선 “변재형씨는 한 때 제 비서관이긴 했지만,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정 사정을 이유로 2016년 6월에 사직했다. 그 뒤로 단 한 번의 통화나 문자, 일면식조차 없었다”며 자신과의 관련성을 피했다.

전문학 전 시의원에 대해선 “이 사건에 관여되어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지금도 믿겨지지 않는다”며 “그는 지역구에서 아주 모범적으로 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냈던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박 의원은 또 “김소연 시의원이 9월 26일 본 건을 폭로하기 전까지, 김 시의원은 저에게 이 건과 관련하여 어떠한 문자도, 카톡도, 전화도 한 바 없었다”면서 “단 두 번 만난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두 번의 만남에 대해 “8월 23일 김 시의원이 워크샵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올라왔을 때 점심을 함께했는데 이 때에도 어떠한 언급이 없었다. 9월 22일 지역구 명절인사를 위해서 월평동, 만년동을 수 시간에 걸쳐 함께 인사를 다니고, 차를 마셨음에도 이 건과 관련된 어떠한 언급도 없었고 면담 요청도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박 의원은 “김 시의원이 폭로하기 전까지 사건의 구체적 내용, 위중함, 긴급성을 전혀느낄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박 의원은 입장문 말미에 “(자신은)그 누구보다도 깨끗한 정치를 생명으로 알고 정치를 해 온 사람”이라면서 “이와 같은 사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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